홍주영씨가 연출하고 각색한 멀티미디어 1인극 ‘그날 이후’(A Day after the Day)가 뉴욕 무대에 오른다.
프로젝트 극단 ‘T.M.L 인터내셔널 디어터 프러덕션’이 12월5~9일 맨하탄 진 프랜켈 디어터(24 Bond Street)에서 공연하는 ‘그날 이후’는 독일 사실주의 극작가 게오르그 뷔히너의 미완성 희곡 ‘보이체크’를 홍주영씨가 새롭게 각색하고 연출한 작품.
저항할 수 없는 상황으로 결국 아내를 살인까지 하며 파멸에 이르는 평범한 소시민의 삶을 다룬 ‘보이체크’를 홍씨는 아내를 살해한 다음날에 주인공 보이체크에게 일어나는 일에 초점을 맞춰 심리적 공황상태를 리얼하게 그려낸다. 홍씨는 한인 이민자 스토리를 쓰던 중 한인 이민사회에서 종종 발생하는 가족 살해 사건을 접하며 작품 ‘보이체크’와 연결시키게 됐고 각박한 이민생활을 견디다 못해 남편을, 아내를 살해한 후 겪게 되는 한인 이민자들의 심리 상태를 떠올리며 모노드라마로 꾸몄다. 무대에는 주인공 보이체크만이 등장하고 나머지 배우들은 영상과 녹음된 목소리로 처리했다.특히 이 작품에는 홍씨 외 음악 및 사운드 디자인의 이영배, 영상의 박석영, 무대 감독 김다송씨 등 한국인들이 제작에 참여하고 있다.
홍씨는 서강대학과 대학원에서 신문방송학을 전공, 2002년 뉴욕으로 유학와 사라로렌스 대학에서 연극 석사학위를 취득했다. 주로 실험연극에 몸담아온 그는 지난해 연극인들과 T.M.L을 설립, 첫 작품으로 창작극 ‘와일드 라이프‘를 무대에 올렸다. 공연시간은 수~금 오후 8시, 토 3시와 8시, 일 오후 3시. ▲문의: 914-275-1618
<김진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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