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노먼 쉬 소유 ‘클린턴 섹소폰’ 몰수
미국 연방 검찰이 힐러리 클린턴 지지자를 사칭하다 사기행각이 들통나 감방신세를 지고 있는 노먼 쉬(56)가 소유한 빌 클린턴 전 대통령의 섹소폰에 대해 권리박탈(몰수)을 추진하고 있다고 미 언론들이 4일 보도했다.
지난 9월 초 사기용의자임을 감추고 힐러리 상원의원을 위해 80만달러 이상의 정치자금을 모금하는 등 민주당의 유력한 정치자금 후원자로 활동해오다 경찰에 체포돼 미 정가를 놀라게 했던 쉬는 이날 법원에서 15가지 항목의 사기 혐의로 정식 기소됐다.
물론 뉴욕의 맨해튼 법원에 이날 제출된 검찰 기소장에서 빌 클린턴 전 대통령의 이름이 거론되지는 않았다.
그러나 홍콩 출신 이민자인 쉬가 힐러리를 위해 대규모 선거자금 모금에 앞장섰던 점을 감안하면 클린턴 전 대통령과도 좋은 관계를 유지했을 것으로 관측된다. 클린턴 전 대통령의 서명이 담겨 있는 이 고가의 섹소폰은 쉬가 한때 소유했던 소호 아파트에 보관돼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쉬가 클린턴의 서명이 담긴 섹소폰을 두개 이상 갖고 있지 않다면 틀림없이 이 섹소폰은 최근 월스트리트저널(WSJ) 보도에 언급됐던 것임에 분명하다고 언론들은 지적했다. 앞서 이 신문은 쉬가 문제의 이 섹소폰을 적십자사 자선행사에서 2만6천달러를 주고 구입했다고 보도했었다.
검찰측은 클린턴 전 대통령의 섹소폰 외에도 쉬의 우스터가(街) 자택에 있는 각종 와인과 샴페인에 대해서도 차압을 추진하고 있다고 언론들은 덧붙였다. 앞서 쉬는 지난 1969년 홍콩에서 미국으로 건너와 1973년 캘리포니아 버클리대를 졸업했다. 그는 캘리포니아에서 의류사업을 했다.
지난 1991년 캘리포니아주에서 ‘라텍스 글로브’ 사업을 빙자해 100만달러의 투자자금을 모아 가로 챈 혐의로 체포영장이 발부된 채 1992년 홍콩으로 도피했다.
홍콩으로 도피한 그는 그곳에서 새로운 회사를 만들고 호화로운 생활을 계속하다 결국 파산, 미국 캘리포니아로 되돌아와 의류업과 부동산중개사업을 시작했다.
2004년부터 민주당 정치자금 모금자로 활동하면서 쌓은 유력한 정치인들과의 친분을 공공연하게 드러내며 주변 사람들로부터 신망을 얻어 온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특히 지난 2005년부터 힐러리 클린턴 상원의원의 열혈 지지자를 자청하며 힐러리를 위한 정치자금 모금단체를 결성하여 80만달러 이상을 모은 것으로 알려졌다.
쉬는 지난 9월초 보석금을 내고 풀려났다 다시 도피했고, 48시간이 채 지나지 않아 미 경찰에 체포돼 현재 캘리포니아 감옥에 수감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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