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달 27일은 한국 학교 학생들과 함께 Asian Art Museum에 견학을 다녀왔습니다. 총영사관에서 입장료와 경비를 후원하고 북가주 아름다운 재단에서 교통비를 지원해주며 한 시간 정도 영어로 진행되는 가이드 투어 후에는 박물관내 다른 다른 전시장이나 특별 전시관을 관람할 수도 있는? 프로그램입니다.
이 박물관은 The Asian Art Museum of San Francisco가 정확한 이름으로 미국에서 가장 큰 동양 박물관으로서 또한 한국 전시실이 있는 박물관 중의 하나입니다.
한인 기업가 이종문 회장의 기부로 박물관 명칭이 Asian Art Museum: Chong-Moon Lee Center for Asian Art and Culture로 바뀌었다고 하며 16,000점이 넘는 소장품이 있고 매년 상설,특별 전시장에서는 활발한 전시가 이루어지고 있다고 합니다.
미국 내 높아져 가는 동양의 문화와 정신 세계에 대한 관심을 반영하기라도 하듯이 주말임에도 아이들을 데리고 온 미국인 부모들과 학교 프로젝트를 하기위해 방문한 학생들, 특히 동양 서화에 관심이 있어 보이는? 나이 지긋하신 노부부등을 만날 수 있었습니다.
매달 첫 번째 화요일은 무료로 입장이 가능해 몇 번을 다녀 온 적이 있지만 친절한 도슨트의 설명이 곁들어지니 새삼 유리 케이스 안에 전시 되어져 있던 도자기며 그냥 지나쳤던 벽에 걸린 그림들이 하나하나 살아나 그 이야기를 풀어 놓는 듯해서 한 시간이 짧게 느껴졌습니다.
아시아 여러 나라의 도자기들을 섞어서 전시해 놓은 걸 보고 어느 것이 한국의 도자기일까라는 질문에 아이들의 대답이 이어지고, 그 중 가장 선이 단순하면서도 기품이 있어 보이는 도자기를 답으로 맞추고 의기양양하던 아이를 보고, 또 담뱃대를 문 호랑이가 익살스럽게 그려진 도자기 앞에서 무서운 호랑이를 친근하게 표현한 조상들의 해학에 새삼스레 웃음보가 터진 아이들을 보면서, 너무나도 뜻밖에 이 미국 안에서 숨 쉬고 살아 움직이는 한국을 발견한 것 같았습니다.
한국관에 이어 일본관 설명에 앞서 도슨트의 일본의 한국 강제 점령에 대한 언급에 아이들의 어두워지는 표정을 볼 수 있었고 “그 때는 우리나라가 힘이 없었대요” 라고? 안타깝게 말하는 아이들을 보고 Korean-American으로서 자신의 뿌리를 알고 미래를 열어갈 우리 아이들이 얼마나 자랑스러웠는지 모릅니다.
돌아오는 전차 안에서 학생들에게 좀 더 다양한 한국의 뛰어난 문화 유산을 접하게 해주고 싶다고 , 경주의 첨성대나 석굴암 본존 불상이 전시된다면 얼마나 좋을까하는 말도 안 되는 상상을 해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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