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라스베이거스 인근서 아침 교통체증 와중에 발생… “무의미한 비극”
라스베이거스 인근 한 도로에서 교통 체증 속에 신경이 날카로워진 운전자들 간의 차선 다툼이 총격으로 번지면서 뒷자리에 타고 있던 아이가 총탄에 맞아 숨지는 사건이 벌어졌다.
15일 네바다주 헨더슨 지역 경찰에 따르면 전날 오전 7시 30분께 라스베이거스 남동쪽 215번 고속도로에서 차를 몰고 있던 운전자 타일러 매슈 존스(22)가 권총을 꺼내 옆 차선의 차량을 향해 총탄을 한 발 발사했다.
이 총탄에 존스가 겨냥한 차량의 뒷자리에 타고 있던 11세 소년이 맞았다. 해당 차량 운전자의 의붓아들로 확인된 이 소년은 병원으로 이송됐지만, 결국 숨졌다.
운전자인 의붓아버지는 11세 소년을 학교에 데려다주는 길이었던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존스를 살인 및 차량을 향한 총기 발사 혐의로 체포해 구금했다.
경찰은 사건 당시 교통 체증으로 도로 위 차들이 모두 서행하던 상황에서 존스와 11세 소년의 의붓아버지가 추월 문제로 말다툼을 벌이기 시작했다고 전했다.
레지 레이더 경찰서장은 기자회견에서 "'라스베이거스 벨트웨이'로 알려진 고속도로 갓길에서 한쪽 차량이 다른 차량을 추월했고, 이후 양측 운전자가 창문을 내리고 말다툼을 벌였다"고 설명했다.
경찰은 구체적으로 어느 쪽이 먼저 끼어들기를 했는지는 밝히지 않았다.
총격이 벌어진 이후 11세 소년의 의붓아버지는 총격 가해자인 존스의 차량을 들이받아 멈춰 세웠고, 이후에도 두 운전자는 차에서 내려 계속 다툼을 벌였다고 경찰은 전했다.
그 사이 주변에 있던 운전자들이 경찰을 불렀고, 존스는 현장에서 체포됐다.
레이더 경찰서장은 "오늘 우리는 잃지 않아도 될 생명을 잃었다"며 "이런 (어른들의) 무의미한 행동이 학교에 가던 11세 소년의 목숨을 앗아갔다"고 애도했다.
이어 그는 운전자들에게 "제발 인내심을 갖고, 운전대 앞에서 자제력을 발휘해 달라"고 당부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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