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희연 세종한국학교 교사(오른쪽 끝)와 병아리 반 학생들.
황희연, 한국학교 교사
산마테오에 거주하는 황희연 세종한국학교 교사는 미국에 이민 온후부터 지금까지 20여 년 동안 한국학교 교사로 일하고 있다.
사실 황희연씨는 세종한국학교 교감이다. 그러나 그녀는 교감은 어감에 정이 안 간다며 한사코 교사라고 해달라고 했다.
20년 넘게 한국학교에서 근무한 황희연 교사는 3년 전부터 헤이워드 세종한국학교에서 한인 2,3세 학생들에게 한국어는 물론 한국의 문화, 역사 등을 포함한 다방면의 지식 교육을 담당하고 있다. 세종한국학교에 오기 전 주로 고등학교 SAT II(대학 입학시험) 한국어 과목을 담당하던 황희연 교사는 갑작스런 동료 교사의 퇴직으로 인해 병아리 반(4살부터 초등학교 입학 전까지)을 당당하게 됐다. 병아리 반에던 아이들과 수업하던 황희연 교사는 이번 년부터 다시 SAT II 한국어 반을 담당하고 있다.
황희연 교사는 “이번 SAT II 한국어 시험에서 비록 만점 받은 학생은 나오지 않았지만 800점 만점에 790점 이상을 받은 학생이 여러 명 나왔다”며 “한국어 수업을 굉장히 지겨워하고 싫어하던 학생들이 고득점을 받고는 스스로 놀라워하고 좋아한다”고 말했다. 그녀는 이어 “학생들 스스로 한국어를 열심히 공부하는 모습을 보면 교사라는 직업을 선택하기 잘했다”라는 생각이 든다며 “열심히 따라와준 학생들이 항상 고맙다”고 말했다.
한국학교 교사를 하며 학생들을 가르치기 어려웠던 점으로 그녀는 “한국어를 배우기 싫어하는 학생들에게 처음 다가설 때가 가장 어려웠다”며 “그런 경우에는 학생들이 좋아하는 취미를 공부해 학생들에게 자연스럽게 취미생활을 얘기하며 다가섰다”고 말했다. 황희연 교사는 “처음에는 마음을 열지 않던 학생들이 마음을 열고 다가올 때 다시 한번 교사라는 직업에 뿌듯함을 느낀다”고 말하며 “교사라는 직업을 할 수 있는 한 오래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광용 세종한국학교 이사장은 황희연 교사에 대해 “한인2세, 3세들의 한국교육을 위해 부단히 노력하는 사람”이라며 “학교에 와서 한번도 얼굴을 찡 그린적 없고 항상 긍정적인 사고와 웃는 모습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항상 아이들을 사랑하고 교육을 위해 연구하고 공부하는 모습이 동료 교사들에게 귀감이 된다”며 “황희연 교사는 세종한국학교에 없어서는 안될 사람이다”라고 말했다.
<김덕중 기자> djkim@koreatimes.com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