흥겨운 리듬과 함께 힙합 랩으로 유치원생들에게 알파벳을 가르치는 교사가 눈길을 끌고 있다.
헤이워드 페어뷰 초등학교에서 유치원생을 가르치는 이투코 가르시아씨는 일반적으로 알려진 알파벳 노래를 가르치는 대신 손을 위
아래로 경쾌하게 흔들며 재미있는 드럼소리에 맞춰 알파벳을 가르친다.
일반적인 힙합노래처럼 물질주의, 갱조직, 빈민촌 생활등의 가사 대신 유치원생들에게 알맞는 모음, 자음, 요일 등의 교육적인 가사로 가득찬 그의 힙합노래는 산만한 어린이들의 주의를 확 끌어잡는다.
일주일은 몇일?이라고 그가 물으면 교실에 앉은 15명의 아이들은 일주일은 7일!하고 합창하듯 신나게 대답한다.
흑인 및 소수계 어린이들이 좀더 영어에 흥미를 갖도록 하기 위해 힙합 교습법을 개발했다는 가르시아씨는 웨스트 오클랜드 프리스콧 초등학교에서 대리교사로 잠시 근무하면서 유치원생들이 알파벳송에 흥미를 갖지 못하는 것을 보고 아이디어를 내게 됐다고.
ABC송을 부르려는데 아이들이 도통 관심이 없었다. 왜 재미없어 하는지 답답하고 화가 났지만 접근 방법을 달리 해야 한다는 것을 알게 됐다.고 말했다.
어린이들이 대중적인 힙합노래는 쉽게 기억하면서 학교에서 가르치는 노래를 기억못한다면 문제가 있는 것이다. 아이들에게 더욱
친근한 방법으로 다가가기 위해 아이디어를 내게 됐다고 그는 말했다.
마침 뮤직 엔터테인먼트 업계에 경험이 많았던 가르시아씨는 결국 2002년부터 힙합 스칼래스틱이라는 교육프로그램을 만들어 캘리포니아주립대 교육대학원의 리서치 프로젝트로 운영하면서 어린이들에게 실제로 교습방법을 적용하고 있다.
가르시아씨의 수업을 듣는 한 어린이의 부모는 요즘 어린이들은 음악에 많은 영향을 받고 산다. 교육적인 내용을 음악과 접목시키니 교육효과가 매우 큰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나 힙합을 통한 학습방법에 회의적인 반응을 보이는 이도 있다. 페어뷰학교 관계자는 힙합이 아이들에게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수도 있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어린이들의 시험성적이 오르고 학습능률이 오르기만 한다면 이야기는 달라질 것이라고 말했다.
<최선영 기자>sunnyc@koreatimes.com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