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혜(취재2부 문화,경제특집부장)
뉴욕 필하모닉이 11일 링컨센터 애버리 피셔홀에서 내년 2월 평양 초청 공연 관련 공식 입장을 밝히는 기자회견장에는 그야말로 전 세계 취재진으로 북새통을 이뤘다.미국, 영국, 스페인, 독일 등 전 세계 언론의 이목이 집중된 뉴욕 필의 평양 공연 관련 기자회견에서 외신 기자들의 질문 대부분은 의미보다는 뉴욕 필의 평양 초청 배경과 목적에 집중됐다.
그동안 미국 언론들의 반대 목소리와 신중론이 제기되는 등 뉴욕 필의 평양 공연은 언론의 관심 대상이 된 만큼 뉴욕 필이 평양 초청 공연을 처음으로 공식 발표하는 기자 회견장은 신문, 방송 등 150 여명에 가까운 보도진의 취재 열기로 뜨거웠다.기자들의 질문은 “어떤 경로로 평양 초청 공연이 이뤄졌는가”, “시기적으로 왜 지금 초청이 이뤄졌는가”, “단원들의 반응은 어떠한가”, “김정일 북한국방위원장도 콘서트에 참석하는
가”, “평양 초청 공연이 북한의 인권개선에 기여한다고 보는가”, “중국과 미국의 관계 정상화 직전의 ‘핑퐁 외교’ 같은 구실을 할 것인가”라는 등 민감한 질문들이 주를 이뤘다.이에 대해 자린 메타 뉴욕 필 사장과 박길연 유엔주재 북한대사 등 참석자들은 “미국과 북한 양국의 관계개선 기여와 음악을 통한 화해 무드를 재차 강조하며 정치적인 배경은 없다는 대답으로 일관했다.
폐쇄된 북한에 대한 외국 기자들의 호기심(?)과 궁금증은 급기야 “북한인들이 클래식 음악을 아는가”, “뉴욕 필의 평양 콘서트에 오는 관객들은 어떤 층인가”에서부터, 심지어 모차르트와 김정일 국방위원장을 비교하는 질문 등 어처구니 없는 질문들도 쏟아져 나왔다.그만큼 북한은 뉴욕 필의 공연으로 전 세계 주요 언론의 초미의 관심사가 된 것이다.
뉴욕 필은 또 평양 공연에 취재진 50명을 동행할 것이라 밝혀, 한달 여 취재 신청 마감을 앞두고 언론사들의 취재 경쟁 또한 치열할 것으로 보인다.
평양 공연의 생중계 여부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지만 이곳 미국의 한인 동포들도 평양에서 울려 퍼지는 뉴욕 필의 연주를 TV로 시청할 수 있는 그 날을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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