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저지 한인 젊은이들이 ‘뚜벅이’와 ‘마이카족’을 수시로 오가며 생활패턴에 새로운 변화를 일으키고 있다.
물가인상으로 생활이 빠듯해지자 자신 소유의 자동차를 팔아 치워 마이카족을 벗어나 대중교통을 주로 이용하며 출퇴근하는 일명 ‘뚜벅이’ 생활을 자처하면서도 동시에 필요에 따라서는 마이카족의 생활도 함께 누리고 있는 것. 뚜벅이와 마이카족을 수시로 오갈 수 있게 된 것은 최근 젊은이들 사이에서 인기를 얻고 있는 카셰어링(Car Sharing) 프로그램 덕분이다.
대표적인 사이트로는 짚카닷컴(www.ZipCar.com)과 플렉스카닷컴(www.flexcar.com)이 있다. 올 초 타주에서 뉴욕으로 이주해 온 직장인 백송정(27)씨는 뉴욕생활을 시작한 지 4개월도 되지 않아 갖고 있던 자동차를 처분했다. 빠듯한 월급쟁이 생활로는 도저히 방세와 자동차 할부금에 비싼 보험료까지 감당할 자신이 없었던 것.
다행히 평상시에는 그다지 자동차를 필요로 하지 않아 그럭저럭 아쉬움 없이 살고 있지만 때론 일 관계로 이동거리가 많을 때나 큰 물건을 사야할 때, 또는 식료품 업소에서 한꺼번에 장을
봐야할 때에는 주로 시간제로 카셰어링 프로그램을 적절하게 이용한다.
지난 10월 말 국제화를 선언하며 플렉스카와 짚카가 합병하면서 요즘은 주로 짚카 서비스를 이용한다는 백씨는 카셰어링 프로그램이 자동차 소유로 지출되는 유지비나 자동차 렌트비용보다 훨씬 편리하고 절약 폭도 크다고 예찬론을 펼쳤다.
친구소개로 회원에 가입하면 연회비가 공제되고 렌탈카처럼 복잡한 예약시스템도 필요 없으며 하루씩 또는 시간당 이용할 수도 있고 시간당 최저 10달러 안팎의 저렴한 이용료에는 개스비와 보험료가 모두 포함돼 있기 때문이다.
시내 곳곳의 주요 장소에 자동차가 대기 중인 짚카닷컴은 온라인으로 회원카드를 발급받아야 한다. 필요할 때 전화나 온라인으로 예약하고 바로 가까운 동네에 미리 주차된 자동차의 앞 유리창에 회원카드를 갖다 대면 차문이 자동으로 열린다. 사용 후에는 같은 장소에 가져다놓으면 된다.
짚카는 현재 뉴욕과 뉴저지를 비롯, 시카고, 샌프란시스코 등 전국 11개 대도시에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으며 자동차를 공동 사용하는 개념을 앞세워 도로 위 운행차량을 줄여 대도시 교통 혼잡 감소와 환경보호에 일조한다는 평을 듣고 있다.
<이정은 기자> juliannelee@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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