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트베이 지역 몇몇 도시에서 아시안 레스토랑만을 골라 터는 강도단이 출몰,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버클리 경찰에 따르면 지난 10일 저녁 7시쯤 총기를 든 흑인 남성 2명이 솔라노 애브뉴의 킹친(King Tsin) 레스토랑에 침입, 식당이 보관중이던 현금과 식당안 손님 6명의 금품 등 수백달러를 털어 도주했다.
또 최근엔 엘세리토, 오클랜드, 유니온시티, 샌리엔드로 등지에서 아시안레스토랑이 강도에게 털리는 사건이 연이어 발생, 서로
연관됐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솔라노 애브뉴 강도사건이 있기 약 1주일 전인 지난 4일에는 2명의 흑인남성이 산파블로 애브뉴에 있는 유산 스시 레스토랑에 총기를 들고 침입, 직원과 손님의 금품을 빼앗고 도주했다.
목격자에 따르면 엘세리토와 버클리 강도사건 모두 범인이 검은색 후드티를 입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관계자는 버클리에서는 지난 6개월간 비슷한 수법의 강도사건이 발생하긴 했으나 아시안 레스토랑을 대상으로 강도사건이 발생하는 것은 매우 드물다.
그러나 최근 각 지역에서 아시안 레스토랑 대상 강도사건이 최소 1건씩은
발생했다며, 서로 연계됐을 가능성을 두고 수사중이라고 밝혔다.
킹친 레스토랑 업주 알버트 로우씨는 총을 보니 공포스러웠다. 강도사건은 40년만에 처음으로 당해본다.
다시는 이런 사건이 없었으면 좋겠다. 돈은 빼앗겼지만 다친사람이 없어
천만다행이라고 말했다. 로우씨에 따르면 경찰은 강도들이 떠난 후 5분만에 도착했으나 범인을 추적하기엔 이미 너무 늦은 상태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강도들이 왜 아시안 레스토랑을 타겟으로 삼았는지 동기는 아직 불분명하다고 밝혔다.
한편 지난 9월 7일에는 버클리 유니버시티 애브뉴에 있는 에이스 하드웨어 스토어에 3명의 남성이 침입해 금고를 털려다 실패한
채 도주한 바 있으며 이틀 후인 9일에는 칼리지 애브뉴 카페 스트라다에 강도사건이 발생, 이용객 8명이 랩톱 컴퓨터를 빼앗기기도 했다.
<최선영 기자> sunnyc@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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