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하나재단. 북한 교사들에게 영어교육 프로그램 제공키로
10년간 2천5백만달러 들여 개발한 멀티미디어교재 보급도
재단 설립자 김명혜 이사장 교육은 희망을 주는 것
쿠퍼티노에 소재한 오하나재단이 내년 4월 평양에 영어 지도교사를 파견, 북한 현지 영어교사들을 대상으로 오하나재단이 개발한 영어 멀티미디어 교재와 이를 활용해 학생들에게 교육을 할 수 있는 교사교육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세계의 저소득층 어린이와 성인들을 위한 멀티미디어 교재의 개발과 보급 및 현지 영어교사들을 교육하고 있는 비영리 교육재단 오하나재단의 설립자이자 이사장을 맡고 있는 김명혜(55, 미국명 애니 챈)씨는 지난 10월 캐나다 토론토 최대 한인교회인 큰빛 장로교회 임현수 담임목사와 앤드류 크릴리 박사를 평양에 파견해 북한 교육 당국자들과 협의를 마친 상태라며 북한도 이제 영어교육에 대한 관심이 높아져 있어 내년 4월부터 오하나재단의 영어 멀티미디어 교재와 이를 교사들이 교육에 활용할 수 있게 북한 영어교사들을 대상으로 교육을 실시하는데 합의했다고 밝혔다.
오하나재단이 추진하는 북한 지원 프로그램의 실행을 위해 LA에 본사를 둔 한인의류업체 포에버21(대표 장도훈)에서도 경비를 지원할 계획이다.
1998년 설립된 오하나재단은 이밖에도 서울지사를 통해 한국의 각 종교단체에서 운영하는 2천여개에 이르는 저소득층 아동 대상 공부방에 교육기자재를 제공하는 것을 비롯해 미국의 공립학교 및 소년원에 대한 지원, 그리고 중국, 인도네시아, 캄보디아 등지의 영어교사들에게 멀티미디어를 활용한 영어교육 캠프 등을 운영하고 있다.
중국계 남편이자 반도체 박사인 프레드 챈씨와 지난 1974년 실리콘밸리로 이주, IT 관련 기업들을 함께 운영하며 IPO(기업공개)를 통해 자본을 축적한 김명혜 씨는 재단을 설립한 이유에 대해 미국의 사회구조는 돈을 많이 벌어 부자가 되면 사회에 환원하는 것이 당연시 되는 시스템이라며 특히 교육은 아이들에게 희망을 주는 것이라 생각해 교육재단을 설립하게 됐다고 말했다.
김 이사장은 또 글로벌 시대에 상업적 용도가 높아지고 있는 영어의 습득 정도에 따라 월드마켓에서의 지위가 결정되는 추세라며 오하나재단이 추진하는 교육사업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오하나재단이 실리콘밸리 등지의 기업들과 파트너십을 통해 개발한 교육용 멀티미디어 DVD 타이틀만 해도 현재 440여종에 이르며, 오하나재단은 이를 개발하는 비용으로 지난 10년간 무려 약 2천5백만 달러를 투여했다.
북가주 한국학교협의회장인 최미영 씨가 오하나재단의 커리큘럼 개발 디렉터를 맡고 있으며, 오하나재단은 앞으로 중장기적인 현지화 프로그램을 통해 저소득층 지역에 대한 교육 지원을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김철민 기자> andykim@koreatimes.com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