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에서 성탄 연휴 기간 전국의 고속도로에서 발생한 교통사고로 196명이 사망한 것으로 집계돼 최근 4년만에 가장 많은 사망건수를 기록했다고 현지 언론이 26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브라질 고속도로 경찰대는 지난 21일 0시부터 25일 자정까지 발생한 고속도로 교통사고를 집계한 결과 2천561건의 사고를 통해 사망 196명, 부상 1천870명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과속 및 음주 운전으로 인한 사고가 많은 것으로 알려진 카니발 연휴 기간의 교통사고 통계를 뛰어넘는 것으로, 올해 초 카니발 연휴 때는 2천417건의 사고로 145명이 사망하고 1천587명이 부상한 바 있다.
이처럼 사망자 수가 급증한 것은 경기회복으로 주머니 사정이 좋아지면서 연휴 기간 장거리 여행에 나서는 인구가 크게 늘어난데다 최근 전국 주요 공항에서 항공기 이착륙 지연 사고가 증가하면서 차량을 선호하는 여행자가 많아진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브라질 경찰은 오는 28일부터 시작되는 새해 연휴와 다음달 초 카니발 연휴 기간에도 교통사고가 크게 증가할 것으로 보고 대책 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브라질에서는 해마다 고속도로 교통사고로 인한 경제적 손실액이 연간 110억 달러에 달하고 있다. 특히 고속도로 교통사고는 총기 사고 등 폭력사건과 함께 브라질에서 사망자를 가장 많이 발생시키는 원인이 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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