컬럼비아 대학교 대학원에서 한국역사를 전공, 이제 막 첫학기를 마친 미네소타 출신의 한인 2세 에드워드 전(32)씨는 겉보기엔 평범한 학생 같기만, 이미 한국 유수드라마의 음악감독이자 뮤지컬 작곡자 등 전문분야에서 일치감치 자리잡은 뮤지션이다.
영문학을 전공하던 로체스터 대학시절 대학 FM 라디오 DJ를 맡은 것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음악가로서의 발을 내딛게 됐다. 다수의 영화예고편 편집에 참여한 것은 물론 L.A 문화국 프로젝트 코디네이터, 소니영화사 미디어 아트 프로그램 프로젝트 매니저로 1998년 이후 LA를 주무대로 활동했었다.
2003년 6개월만 지내볼 요량으로 한국을 방문한 것이 4년으로 길어지며, 그 와중에 그가 얻은 것은 한국인으로서의 뿌리의식과 유창한 한국어 실력이라고 한다. “말이 통하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내 집 같은 편안함을 느꼈다”는 것이 당시 한국을 떠나지 못했던 이유다. 드라마 ‘질투’, ‘국희’의 연출을 맡은 이승렬 감독과 인연이 닿아 ‘마지막 춤은 나와 함께’ ‘해변으로 가요’ 등의 한국 드라마의 음악감독을 맡기도 했다.
7월에는 그가 음악과 대본을 쓴 락 뮤지컬 ‘더 클럽(The Club)’이 성균관대학교 새천년기념관에서 공연 됐다. 그가 영어로 원본을 쓴후 한국공연을 위해 다시 한글로 번역한 작품이다.한인 스탭들과 함께 공연준비와 음악작업을 하면서 한국어 실력까지 덤으로 얻었다는 그는“글로벌한 세계에서 이제 영어만으로는 경쟁력이 없다”며 한국어를 배울 것을 2세들에게 당부하는 한편 “미국인으로써의 자부심도 뿐 아니라 한국인으로서의 정체성을 찾는 것 또한 삶에 있어 중요하다”며 강조했다.
한국의 문화를 접하게 되자 역사에 대한 관심이 생겨 한국역사를 전공으로 택하게 되었다는 그는 초보 뉴요커이자 자신의 영어창작 뮤지컬 ‘더 클럽’이 브로드웨이에 오를 날을 꿈꾸는 청춘이다. <최희은 기자> A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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