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경주가 9번홀 그린에서 버디펏이 홀컵 앞에서 멈춰서는 것을 맥빠지게 지켜보고 있다.
머세디스-벤츠 챔피언십 첫 날
최경주 ‘뒤에서 3등’…새해 첫 라운드서 79타 부진
31명중 29위 출발
‘탱크’최경주가 2008년 PGA투어 시즌 개막전에서 극심한 난조를 보이며 출전선수 31명중에서 29위로 처진 채 새해 첫 라운드를 마쳤다.
3일 하와이 마우이의 카팔루아 리조트 플랜테이션코스(파73·7,411야드)에서 벌어진 머세디스 벤츠 챔피언십 1라운드 경기에서 최경주는 첫 8개홀에서 버디 1개를 잡고 더블보기 2개와 보기 2개를 범해 5타를 잃는 슬로우 스타트를 끊은 뒤 회복하지 못하고 6오버파 79타를 적어내 31명의 출전선수 가운데 ‘뒤에서 3등’인 29위에 그쳤다. 5언더파 68타를 쳐 깜짝 선두로 나선 닉 와트니와는 무려 11타가 벌어져 전년도 투어대회 우승자만이 출전하는 이 대회에서 우승으로 2008년 시즌을 화려하게 시작하려는 꿈은 피기도 전에 깨질 가능성이 짙어졌다.
강한 바닷바람이 몰아치면서 비가 왔다가 화창해지는 등 날씨가 오락가락 하는 가운데 펼쳐진 경기에서 최경주는 출발부터 고전을 면치 못했다. 2번홀(파3) 보기를 3번홀 버디로 만회할 때까지는 나쁘지 않은 듯 했으나 4번홀에서 곧바로 보기를 범한 뒤 5번홀에서 더블보기를 범하며 삽시간에 분위기가 얼어붙었고 설상가상으로 8번홀에서 이날 2번째 더블보기가 튀어나오면서 곧장 최하위권으로 수직추락했다.
이후 최경주는 다음 9홀에서 파행진을 이어가며 반격을 노렸지만 마지막 18번홀에서 1벌타를 받으며 보기를 보태 결국 이 대회 출전에서 최악의 스코어인 79타를 적어내고 말았다. 이날 최경주는 페어웨이 안착률과 그린 적중률이 모두 70%를 상회했으나 엄청나게 큰 그린사이즈로 유명한 플랜테이션코스에서 그린에 볼을 올리는데 그쳤을 뿐 버디펏의 평균 거리가 36피트를 상회했을 만큼 아이언샷의 예리함이 떨어져 사실상 이렇다할 버디찬스를 만들지 못했다.
한편 이번 대회에 처음으로 나선 와트니는 버디 6개와 보기 1개로 5타를 줄이며 단독선두로 나서는 기염을 토했고 대니얼 초프라(스웨덴)가 1타 뒤진 2위로 출발했으며 US오픈 챔피언 안헬 카브레라(아르헨티나)와 애런 배들리(호주), 조나단 버드(미국) 등이 3언더파 70타로 공동 3위 그룹을 형성했다.
<김동우 기자>
dannykim@koreatimes.com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