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경주가 2번홀에서 어프로치샷을 하고 있다.
머세디스 벤츠 챔피언십 2R… 8오버파로 꼴찌
2007년 생애 최고의 해를 보냈던 ‘탱크’ 최경주의 2008년 스타트는 영 시원치 못하다. 지난해 PGA투어 대회 우승자 31명이 나선 시즌 개막머세디스 벤츠 챔피언십에서 최경주는 이틀째 오버파를 치며 다른 2명과 함께 공동 꼴찌로 떨어졌다.
4일 하와이 마우이의 카팔루아 리조트 플랜테이션 코스(파73·7,411야드)에서 벌어진 대회 2라운드에서 최경주는 보기 5개를 쏟아내고 버디는 3개에 그쳐 2오버파 75타를 쳤다. 전날 6오버파 79타로 31명중 29위로 출발한 최경주는 이날 그 밑에 있던 폴 고이도스와 부 위클 리가 각각 이븐파와 1오버파를 쳐 성적이 같아지는 바람이 3명이 똑같은 8오버파 154타로 꼴찌인공동 29위로 내려앉았다.
전날 첫 8개홀에서 5타를 잃는 바람에 출발부터 스탭이 엉켰던 최경주는 이날도 1, 3, 6, 7번홀에서 계속 보기를 쏟아내는 부진한 스타트로 단독 꼴찌를 향해 치닫는 듯 했다. 9번홀에서 버디를 잡아 일단 출혈을 막아낸 최경주는 이후 파 행진을 이어가다 15, 17번홀에서 버디를 잡아 회복세로 접어드는 듯 했으나 전날과 마찬가지로 파5 18번홀에서 벌타를 먹으며 보기를 범해 결국 꼴찌를 면하는데 실패했다.
반면 캐나다의 왼손잡이 마이크 위어는 이날 보기없이 버디 4개와 이글 1개로 6언더파 67타를 쳐 합계 8언더파 138타로 단독선두로뛰어올랐고 버디 7, 보기 1개로 역시 6타를 줄인 같은 캐나다의 스티븐 에임스가 합계 7언더파 139타로 조나단 버드(미국)와 함께 공동 2위로 나섰다. 전날 단독선두였던 닉 와트니는 이날 1타를 줄이는데 그쳐 2타차 공동 4위로 내려앉았고 노장 마크 캘카베키아는 버디9, 보기 2개로 데일리베스트인 7언더파 66타를 몰아쳐 전날 공동 21위에서 3타차 공동 6위로 수직점프했다.
<김동우 기자>
dannykim@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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