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클리의 보행자 및 자전거 이용자들이 차에 치는 사고가 빈번해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버클리 경찰에 따르면 지난해 보행자가 도로를 건너다 차에 치어 숨진 사건은 총 4건으로 2005년(0건)과 2006년(0건)에 비해 크게 늘었다.
지난 31일 사망한 산드라 그레이버씨(61)는 버클리 정신건강센터의 정신과 전문의로, 마린 애브뉴와 콜루사 애브뉴에 있는 횡단보도를 건너다 차에 치어 숨졌다. 이번 사건에 대해 운전자가 혐의를 받을지에 대해서는 아직 결정되지 않은 상태다.
같은 달 12일에는 솔라노 애브뉴와 프레스노 애브뉴에서 횡단보도를 건너던 보행자가 사망했으며, 6일에는 드와이트 웨이와 칼리지 애브뉴에서 자전거를 타던 한 남성이 신호를 기다리던 중 차에 치어 중상을 입는 사고가 발생했다.
지난 6월 3일에도 솔라노와 프레스노 애브뉴에서 1명의 보행자가 길을 건너다 차량 사고로 숨졌다. 6월 25일에는 텔레그래프 애브뉴와 블레이크 스트릿에서 길을 건너던 한 남성이 차에 치어 사망했다. 또, 말일경에는 올바니 지역 마린 애브뉴와 탤벗 애브뉴 인근에서 한 여성이 횡단보도를 건너다 차에 치어 숨졌다.
마린 애브뉴에서 6개월 간격으로 연이어 보행자 사고가 발생한 것은 이 도로의 차량 속도가 특히 높기 때문으로 분석되고 있다.
이 도로의 보행자 안전문제는 이전에도 지적돼 차량속도를 낮출 목적으로 차선이 4개에서 3개로 축소됐었다. 솔라노와 프레스노 애브뉴 도로도 보행자 사고 위험지대로 지적되고 있다.
로라 캐피텔리 버클리 시의원은 솔라노와 프레스노 애브뉴의 도로의 구조적 문제가 있긴 하지만 무엇보다 운전자들이 속도를 낮출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버클리 경찰에 따르면 이번 4건의 사고 중 2건의 경우 운전자가 마약이나 술에 취한 상태였던 것으로 알려졌으며, 2건 모두 운전자 과실 사고로 알려졌다.
도나 스프링스 버클리 시의원은 시정부가 환경을 위해 주민들에게 도보와 자전거 타기를 권장하고 있는 만큼 보행자 안전도 관심을 기울여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보행자와 자전거 이용자들이 통행 우선권을 갖고 있다는 것을 운전자에게 상기시키는 교통 표지판을 설치하고 교통위반 단속을 더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스프링스 의원은 사고가 빈번한 지역 외에도 유니버시티 애브뉴와 셔턱 애브뉴, 그리고 마틴루터 킹 주니어 웨이가 차량 속도가 높은 만큼 보행자들이 특히 조심해야 하는 도로라고 지적했다.
스프링스 의원은 오는 29일 버클리시에서 지난 5년간 발생한 보행자 및 자전거 이용자 사망 사고 건수와 위치에 대한 자료를 공개할 것을 요청할 계획이다. 그는사고 자료를 바탕으로 시의회가 버클리 지역에 취할 보행자 안전 대책을 구체적으로 구상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최선영 기자> sunnyc@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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