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번홀에서 버디를 잡고 시즌 2차전 소니오픈 우승을 확정지은 최경주가 환호하고 있다.
소니 오픈 ‘와이어-투-와이어’ 우승… 통산 7승
페덱스컵 1위 등극
케빈 나는 4위
우즈·미켈슨·싱 이어 4년연속
우승행진 이어가고 있는 4번째 선수
‘탱크’ 최경주가 눈부신 ‘와이어-투-와이어’ 빅토리로 PGA투어 2008년 시즌 첫 풀 필드대회인 소니오픈 타이틀을 거머쥐며 다시 한 번 세계정상급 골퍼로서 입지를 재확인시켰다.
13일 하와이 호놀룰루의 와이알레이 컨트리클럽(파70·7,068야드)에서 막을 내린 대회에서 최경주는 4일 합계 14언더파 266타로 2위를 차지한 로리 사바티니(남아공·269타)를 3타차로 따돌리고 우승트로피를 치켜들었다. 이날 승리로 95만4,000달러의 우승상금을 거머쥔 최경주는 시즌상금 102만1,500달러로 단 2개대회만에 상금 100만달러를 넘어서며 지난주 머세디스-벤츠대회 우승자인 대니얼 초프라(스웨덴)에 이어 상금랭킹 2위로 올라섰고 페덱스컵 포인트랭킹에선 초프라를 제치고 당당 1위로 우뚝 섰다. 4년 연속으로 PGA투어에서 최소한 1승을 올리는 기록을 이어간 최경주는 PGA투어 통산 7승째를 따냈다. 현재 최소한 4년 연속으로 PGA투어에서 우승행진을 이어가고 있는 선수는 최경주외에 타이거 우즈와 필 미켈슨, 비제이 싱 등 단 3명 뿐이다.
첫 사흘간 64-65-66타를 휘두르며 4타차 리드를 안고 최종라운드에 나선 최경주는 예상대로 단 한 번도 리드를 놓치지 않은 ‘와이어-투-와이어 우승’을 완성해냈으나 그 과정은 생각보다 쉽지 않았다. 첫 사흘간 잠잠했던 와이알레이 코스에는 하와이의 바닷바람이 강하게 몰아쳤고 첫 3일간 넉넉하게 쏟아졌던 버디 ‘맥’이 완전히 말라버렸고 이날 언더파를 친 선수는 단 8명뿐이었다, 17번홀까지 단 1개의 버디도 잡지 못한 채 보기만 2개를 범한 최경주는 이날 6개의 버디를 골라내며 맹추격을 해 온 사바티니에 한때 2타차로 쫓기며 위기감이 돌기도 했으나 사바티니가 마지막 희망인 파5 18번홀에서 스리펏 파에 그친 반면 최경주는 이날 유일한 버디를 잡아내는 ‘챔피언 피니시’로 간격을 3타차로 벌리며 우승컵을 품에 안았다.
이날 최경주의 유일한 도전자였던 사바티니는 6개의 버디를 골라냈으나 보기 2개와 더블보기 1개를 범하는 바람에 2타를 줄이는데 그쳤고 특히 투온에 성공한 파5 18번홀에서 최소한 버디를 잡았더라면 뒤따라오던 최경주에 1타차로 육박해 프레셔를 가할 수 있었으나 실망스런 스리펏 파에 그치며 희망을 접어야 했다.
한편 2라운드에서 최경주에 2타 뒤진 단독 2위로 올라서며 3라운드에서 마지막 조로 동반라운딩을 한 케빈 나(24·상욱)는 이날 마지막 홀에서 이글을 잡아 오버파 72타를 치며 합계 8언더파 272타로 공동 4위를 차지했다. PGA투어 멤버로 데뷔전을 치른 양용은(36)은 이븐파 70타를 쳐 공동 20위(4언더파 276타)로 성공적인 첫 걸음을 내디뎠다.
<김동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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