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A투어의 ‘앙팡테리블’ 앤소니 김이 고향에서 커리어 투어 첫 승 도전에 나섰다.
밥 호프 클래식 3라운드
20대‘무서운 아이’앤소니 김 공동 5위 도약
선두와 5타차… 안방서 추격 나서
케빈 나 31위·찰리 위 50위로 추락
PGA투어의 ‘앙팡테리블’(Enfant terrible- 무서운 아이) 앤소니 김(22·한국명 하진)이 PGA투어 밥 호프 크라이슬러클래식에서 공동 5위로 뛰어오르며 투어 첫 승 도전의 신호탄을 쏘아 올렸다.
지난해 투어루키로 4번이나 탑10에 입상하며 150만달러가 넘는 상금을 벌어들였던 앤소니 김은 18일 라킨타의 실버락코스(파72)에서 벌어진 대회 3라운드에서 버디 6개를 잡고 보기는 1개로 막아 5언더파 67타를 쳤다. 3일 합계 13언더파 203타가 된 앤소니 김은 역시 5타를 줄여 18언더파 198타가 된 로버트 가메스에 5타 뒤진 공동 5위.
사실상 자신의 안방에서 5라운드 90홀 대회로 펼쳐지는 이번 대회에서 앤소니 김은 라운드가 진행될수록 샷이 살아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어 주말 우승도전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이날도 드라이브 비거리 300야드가 넘는 장타에다 페어웨이 안착률은 79%에 이르렀고 그린 적중률 72%, 그린 적중시 평균 퍼트수 1.6개를 기록하는 모든 면에서 안정된 샷을 보여주고 있다.
이날 12번까지 버디만 5개를 잡아내며 리더보드를 기세좋게 올라가던 앤소니 김은 15번홀에서 보기로 잠깐 주춤했지만 바로 16번홀 버디를 이를 만회하고 탑5를 유지했다. 어려서 이 지역에서 살았고 지금도 부모님 집이 대회장에서 지척에 위치해 사실상 안방에서 경기를 치르는 앤소니 김은 그 때문에 지난주 소니오픈을 건너뛰고 이번 대회를 올 시즌 개막전으로 삼아 승부수를 띄웠는데 첫 출격부터 심상치 않은 조짐을 보여주고 있다.
지난해 생애 처음으로 험난한 PGA투어 스케줄을 소화하느라 녹초가 된 그는 지난 오프시즌 4개월반동안 거의 골프채를 잡지 않고 지친 몸과 마음을 회복하는 데 주력했는데 결과적으로 그 것이 초반부터 활력있는 플레이를 보일 수 있는 원동력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반면 나머지 4명의 한인선수들은 모두 30위권 밖으로 밀려나 일단 우승권에서 멀어졌다. PGA투어 루키인 진 박(28·박세진)과 양용은(36)은 각각 6언더파 66타와 5언더파 67타를 치는 호조를 보여 공동 42위와 31위로 순위를 끌어올렸으나 기대를 모았던 케빈 나(24·상욱)는 2타를 줄이는데 그쳐 전날 21위에서 31위로 떨어졌고 찰리 위(36·창수)는 2오버파 74타를 치는 부진으로 전날 공동 11위에서 공동 50위로 곤두박질했다.
한편 전날 공동선두였던 가메스는 5타를 더 줄이며 4타를 줄인 D. J. 트레이헌을 1타차로 누르고 단독선두가 됐고 저스틴 레너드가 5타를 줄여 공동 2위로 올랐으며 이날 10언더파의 맹위를 떨친 부 위클리가 합계 15언더파로 전날 공동 34위에서 단독 4위로 수직 점프했다.
<김동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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