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니오픈 우승을 차지한 최경주는 그린에서 정일만씨와 포옹하며 “이제야 진 빚을 갚았다”고 말했다.
10년동안 물심양면 후원 정일만씨에 감사
소니오픈 우승자 최경주가 그린 위에서 멋진 포옹을 한 주인공으로 전 세계적으로 매스컴을 탄 정일만씨(하와이 코아 팬케익하우스 대표·사진).
TV중계를 맡은 골프채널 진행자가 최경주와 포옹하는 정씨를 ‘아버지’라고 소개한 덕분에 중계를 본 한국과 미 본토에 거주하는 정씨의 지인들은 “언제 최씨 아들을 두었느냐”며 ‘안부’전화가 끊이지 않는다고 한다. 보통 우승선수들이 그린 위에서 가장 먼저 축하포옹을 받는 상대는 가족이기에 TV 진행자도 당연히 정씨가 최경주의 가족 중 하나인 걸로 생각했던 것이다.
그러나 지난 13일 한인들의 미주이민 역사가 시작된 역사의 땅에서 시즌 첫 승을 거둔 최경주는 우승 세레머니를 부인이 아닌 정 사장과 함께 했다. 이날 세레머니에서 최경주는 “형님 이제 그동안 내가 진 빚을 다 갚았습니다”라고 말하며 정씨와 뜨거운 포옹을 했다고 한다.
정 사장의 최경주와 인연은 1999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최경주가 PGA투어에 처음으로 입문해 소니오픈에서 PGA투어 멤버로 첫 대회를 치르게 됐을 때 당시 한인 골프협회장으로 최 선수를 돕기위해 골프장을 찾아가 첫 만남을 갖게 된 이후 ‘최경주와 정일만의 인연’은 가족이상의 영감이 통하는 특별한 만남으로 10여년의 세월이 흐르도록 이어지고 있다. 정씨는 철저한 자기관리를 통해 PGA투어 최초의 아시안 거목으로 그 그림자를 넓혀 가는 최경주의 모습을 지켜보며 후원자로서 최경주의 이름에 폐가 되지 않기 위해 나름대로 자기변신을 시도하게 되었다며 자신의 인생 역시 크게 변하고 있다고 말한다.
“경주가 미 프로골프대회에서 우승을 할 때마다 저 역시 비즈니스 맨으로 비즈니스 체인점을 하나씩 늘려가기로 약속을 하고 이를 위해 노력하다보니 어느덧 그 약속이 이루어지고 있다는 사실에 저 또한 놀라고 있어요” 최경주가 우승을 위해 금연하고 체질변화를 시도하며 노력형 선수로 매년 달라진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 것처럼 정씨 역시 최경주와 만남 이후 그렇게 즐기던 골프와 음주, 담배를 끊고 비즈니스에 전념하다보니 자신의 비즈니스 ‘코아 팬케익 하우스’가 어느새 하와이 지역사회에서 이름을 알아주는 곳으로 자리해 카네오헤, 와이아와, 아이에아, 와이파후 그리고 모아날루아에 지점을 내고 성업중이라는 것.
“경주가 올해로 통산 7승을 했어요. 저 역시 서둘러야겠다고 마음먹고 있는데 공교롭게도 경주 우승 후 그동안 와이키키 지역에 진출하기 위해 추진하던 리스계약이 의외로 순조롭게 풀리는 게 아닙니까” 정사장은 기자에게 “신기한 일 아닙니까”라고 반문한다.
<하와이지사- 신수경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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