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거 우즈는 올해 목표로 4대 메이저 타이틀을 휩쓰는 ‘캘린더 그랜드슬램’을 노리고 있다.
“캘린더 그랜드슬램 충분한 상식 범위안에 있다” 자신감
24일 뷰익 인비테이셔널서 미켈슨과 함께 시즌 데뷔
US오픈 전초전으로 관심 집중…최경주 등 코리안 7명 총 출동
오는 24일부터 4일간 샌디에고 토리파인스 골프코스에서 펼쳐지는 PGA투어 뷰익 인비테이셔널은 여러 면에서 골프팬들의 시선을 잡아끄는 대회다. 우선 ‘황제’ 타이거 우즈와 ‘넘버 2’ 필 미켈슨이 나란히 올해 처음으로 필드에 모습을 드러낸다. 무엇보다도 우즈는 그 존재만으로는 대회 전체의 위상이 달라지게 만드는 ‘별중의 별’이다.
또 하나는 이번 대회가 오는 6월 펼쳐지는 US오픈의 ‘프리뷰’로 펼쳐진다는 점이다. 바로 이번 대회 메인코스인 토리파인스 사우스코스가 오는 6월12일부터 15일까지 4일간 2008년 US오픈을 개최하는 것. 토리파인스 사우스는 2002년 뉴욕 베스페이지 블랙코스에 이어 역사상 2번째로 US오픈을 개최하는 퍼블릭코스가 된다. 물론 US오픈때는 코스 셋업이 많이 달라지지만 그래도 US오픈 코스에서 벌어지는 대회이니만큼 세계 탑 골퍼들이 대거 출사표를 낸 것은 당연하다.
이번 대회는 또 역사상 가장 많은 한인선수가 출전한 대회로 기록될 전망이다. 2주전 소니오픈에서 우승한 뒤 세계 7위까지 올라선 맏형 최경주(39)를 위시해 케빈 나(24·상욱), 찰리 위(36·창수), 앤소니 김(22·하진), 진 박(28·세진), 양용은(36) 등 PGA투어의 ‘코리안 식스팩’이 총 출동한다. 여기에 예선을 거쳐 본선 엔트리를 얻은 케니 김까지 보태면 한인선수의 수가 무려 7명이나 된다.
하지만 이번 대회에 메인 포커스는 ‘황제’ 우즈 한 명에 쏠려 있다. 지난해 PGA투어 사상 첫 플레이오프인 페덱스컵을 움켜쥔 우즈의 올해 메인 타깃은 ‘캘린더 그랜드슬램’. 올 한 해 4개 메이저 대회를 모두 휩쓰는 것이다. 그리고 이 ‘그랜드슬램’ 타깃은 다른 사람이나, 아니면 어떤 언론이 제시한 것이 아니다. 지난해 말 그 자신의 홈페이지에 실린 기사에서 우즈는 ‘캘린더 그랜드슬램’ 가능성에 대해 “충분히 상식적인 범위 내에 있다고 생각한다(I think it’s easily within reason)”고 말했다. 그랜드슬램 달성 가능성에 대한 우즈의 발언 가운데 가장 자신감과 확신에 찬 대답이었다. 그리고 그는 지난달 타깃월드챌린지 이후 5주동안의 연말연시 공백기에도 자신과 부인의 생일 등 며칠을 제외하고는 매일 연습장에서 맹훈련을 펼쳐 ‘그랜드슬램’ 도전을 단순한 희망사항이 아니라 올해 이뤄낼 필수목표로 삼고 있음을 분명히 했다. 우즈의 스윙코치 행크 헤이니는 “우즈가 (연말연시에) 스키 타러가지 않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면서 “그는 정말 열심히 훈련하고 있다. 그는 지금 자기가 원하는 목표를 향해 100% 집중하고 있다”고 밝혔다.
우즈는 이 대회에서 지난 3년간을 포함, 총 5번을 우승한 바 있어 이번이 타이틀 4연패와 통산 6번째 우승도전이다. 지금까지 이 대회에 10번 나온 우즈의 성적을 보면 우승 5회, 탑5가 9번이고 마지막 한 번은 10위였다. 이 기록을 보면 그가 이 대회서 우승 못하면 의회 청문회라도 열어야 할 정도다. 차라리 챔피언을 우즈로 정해놓고 나머지 선수들이 ‘2등 가리기’를 하라고 해도 될 것 같은 엄청난 강세. 물론 스포츠의 묘미란 그런 중에서도 이변이 나온다는 것이지만 일단 ‘황제’의 기세가 워낙 강렬해 다른 선수들이 상대적으로 위축돼 보이는 것은 분명한 사실이다.
한편 통산 8번째 이번 대회에 나서는 최경주는 그동안 3번 컷 탈락했고 한 번도 탑10에 오르지 못한 채 공동 18위(2002년)가 최고성적일 만큼 이곳에서는 그다지 힘을 쓰지 못해 올해 마침내 그 징크스를 후련하게 떨쳐내고 우즈의 메인 경쟁자로 부상할 수 있을 지 주목되고 있다. 최경주는 세계 2위로 우즈의 메인 라이벌인 미켈슨과 한 조로 대회 첫 2라운드를 치르게 될 만큼 이젠 당당한 ‘탑 스타’로 대접을 받고 있다.
<김동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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