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번홀에서 티샷후 타구를 지켜보는 최경주.
타이거 우즈가 6번홀 어프로치샷이 그린 아래로 굴러 내려오자 아쉬워하고 있다.
최경주는 쉬운 노스코스서 컷탈락 위기
앤소니 김, 노스코스서 7위(-4) 출발
황제’ 타이거 우즈가 PGA투어 뷰익 인비테이셔널 토너먼트 첫 날 험난한 토리파인스 사우스코스를 5언더파 67타로 가볍게 통과하며 2타차 공동 3위에 올라 2008 시즌 첫 걸음을 경쾌하게 내디뎠다. 또 우즈의 절친한 친구 마크 오메라로부터 ‘엄청난 재목’이라는 극찬을 들은 ‘코리안 영건’ 앤소니 김(22)도 우즈에 1타 뒤진 공동 7위로 출발, ‘칭찬 값’을 했다. 하지만 ‘탱크’ 최경주(39)는 이븐파로 중위권에 그치며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24일 샌디에고 인근 라호야의 토리파인스 노스(파72·6,874야드)와 사우스(파72·7,568야드)에서 벌어진 대회 1라운드에서 타이틀 4연패이자 통산 6번째 우승에 도전하는 우즈는 티샷의 정확도가 떨어져 세컨샷을 벙커와 러프, 나무 뒤를 오가며 해야 하는 어려움 속에서도 버디 6개를 골라내고 보기는 1개로 막아 5타를 줄이며 선두권으로 출발했다. 우즈는 4, 8번홀 버디로 전반을 마친 뒤 후반들어 10, 11, 13, 15번홀에서 계속 버디를 보태 한때 공동선두로 나섰으나 파3 16번홀에서 보기를 범하며 2타차 공동 3위로 내려앉았다. 그는 경기 후 “티샷이 제 멋 대로였지만 잘 버텼다”면서 “(험난한) 사우스코스에서 67타를 쳤다면 기쁘지 않을 수 없다”고 소감을 밝혔다.
하지만 단독선두로 나선 트로이 매트슨은 같은 사우스에서 우즈보다 2타를 더 잘 쳤다. 10번홀에서 출발한 매트슨은 전반 버디만 5개를 골라낸 뒤 후반 초반 2번홀에서 보기를 범했으나 마지막 4홀에서 버디 3개를 잡아 7언더파 65타를 치며 2위 브래드 아다모니스(66타)를 1타차로 제치고 단독선두에 올랐다. 사우스코스에서 플레이한 선수가 이 대회 첫 날 단독선두가 된 것은 지난 2000년 데이비스 러브3세이후 8년만에 처음이다.
한편 PGA투어 ‘앙팡테리블’ 앤소니 김(하진)은 노스코스에서 버디만 4개를 골라내는 노보기 라운드로 4언더파 68타를 기록, 3타차 공동 7위로 순조롭게 출발했다. 앤소니 김은 첫 홀인 10번홀에서 오프닝 버디를 낚은 뒤 14, 15, 18번홀에서 버디를 보태 전반에만 4타를 줄이고 반환점을 돌아 선두 도전이 기대됐으나 후반에는 모두 파에 그쳐 탑10 출발에 만족해야 했다.
역시 노스코스에서 경기한 최경주는 버디 1개와 보기 1개를 맞바꿔 이븐파 72타로 제자리걸음을 했다. 공동 51위에 그친 최경주는 2라운드를 사우스에서 갖게 돼 컷 통과조차 장담하기 힘든 위치가 됐다. 사우스는 노스보다 거리가 거의 700야드가 더 길고 평균적으로 최소한 2타 이상 어려운 코스. 이날 1라운드 평균타수는 사우스가 74.01, 노스가 71.68로 사우스가 2.33타 높았고 상위 20위 가운데 사우스에서 경기한 선수는 매트슨과 우즈를 포함, 4명뿐이었다. 최경주와 함께 노스에서 경기한 필 미켈슨은 버디 4, 보기 2개로 2언더파 70타로 공동 21위에 자리잡았다.
한편 진 박(28·세진)은 노스에서 1언더파 71타를 쳐 공동 33위로 출발했으나 사우스에서 경기한 양용은(36)과 케빈 나(23·상욱)는 고전을 면치 못했다. 2오버파 74타를 친 양용은은 공동 95위, 보기만 4개로 76타를 친 케빈 나는 공동 123위로 밀려났다. 찰리 위(36·창수)는 몸이 아파 기권했고 아마추어로 예선을 거쳐 올라온 케니 김은 사우스에서 7오버파 79타로 공동 151위로 떨어졌다.
<김동우 기자>
dannykim@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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