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타차 리드를 잡은 ‘황제’ 타이거 우즈는 일찌감치 우승을 예약했다.
‘뷰익 행차!’황제 납신다
‘코리안 군단’진 박만 살아남아…최경주 100위권 밖
‘Game Over’
게임은 끝났다. 올 시즌 처음으로 세계 1위 타이거 우즈와 2위 필 미켈슨이 모습을 드러냈고 오는 6월에 펼쳐진 US오픈의 전초전 역할도 겸해 관심을 모았던 2008 뷰익인비테이셔널이 반환점을 돌면서 사실상 승부가 끝났다. 36홀을 마친 시점에서 ‘황제’ 우즈는 이미 2위에 4타차 리드를 잡고 우승 트로피 예약을 마쳤고 대회는 예상대로 ‘2등 가리기’로 전락할 전망이다.
설상가상으로 PGA투어의 코리안군단도 대부분 ‘게임 오버’라는 최악의 하루를 맞았다. 이미 기권한 찰리 위를 제외한 6명의 한인선수 가운데 진 박(28·세진) 한 명을 제외한 나머지 5명이 주말라운드 출전자격을 얻지 못해 ‘게임이 끝나며’ 집으로 가게 됐다. 이들 5명중 케빈 나(24·상욱), 최경주(39), 그리고 예선을 거쳐 올라온 아마추어 케니 김 등 3명은 컷 탈락했고 앤소니 김(22·하진)과 양용은(36)은 턱걸이로 컷은 통과했으나 컷 통과선수가 78명 이상으로 늘어날 때 컷오프 라인의 1타 위까지만 주말경기를 계속하고 턱걸이로 컷 통과한 선수들은 최하위상금과 페덱스컵 포인트만 받은 채 경기를 중단해야 하는 새로운 규정에 걸려 역시 ‘게임 오버’의 비운을 맞았다.
샌디에고 인근 라호야의 토리파인스 노스(파72·6,874야드)와 사우스(파72·7,568야드)에서 벌어진 대회 이틀째 경기에서 전날 험난한 사우스코스를 5언더파 67타로 통과한 우즈는 상대적으로 쉬운 노스코스에서 보기없이 버디만 7개를 쓸어담으며 65타를 쳐 합계 12언더파 132타로 일찌감치 타이틀 4연패 굳히기에 들어갔다. 3번째 대기선수였다가 행운의 출전권을 얻은 세계랭킹 1,354위의 루키 케빈 스트릴만이 우즈에 4타 뒤진 8언더파 136타로 2위고 베테랑 스튜어트 싱크가 그 1타 뒤에서 3위를 달리고 있으며 애런 배들리, 부 위클리 등 3명이 또 1타 뒤에서 공동 4위 그룹을 형성했지만 1위를 1,354위가 가장 앞장서 쫓고 있는 형편이니 한마디로 우즈의 독주에 제동을 걸기에 터무니없이 역부족이다. 이번 대회가 마지막날 어떤 승부의 스릴이 남아있으려면 추격자들이 잘하는 것과 함께 우즈가 걷잡을 수 없이 무너져 내려오는 것이 필수적이 됐다. 하지만 전날 험난한 사우스에서 65타를 치며 단독선두로 나섰던 트로이 매트슨이 이날 쉬운 노스에서 75타를 치며 몰락한 것처럼 우즈보다는 추격자들이 먼저 무너질 것이 분명하다.
한편 코리안군단의 하루는 참담했다. 루키 진 박이 마지막 9번홀에서 버디를 잡지 못했다면 경기에 나선 6명 전원이 ‘전멸’할 뻔했다. 전날 노스에서 이븐파에 그쳐 궁지에 몰렸던 맏형 최경주(39)는 이날 사우스에서 단 1개의 버디도 없이 보기 3개와 더블보기 1개를 쳐 5언더파 77타를 쳐 100위권 밖으로 밀리며 시즌 첫 컷오프의 고배를 마셨다.
우즈 4타차 선두
전날 노스에서 4타를 줄여 공동 7위로 기세좋게 출발했던 앤소니 김도 이날 사우스에서 버디 1개에 그치고 보기 4개와 더블보기 1개로 5타를 잃는 부진을 보여 공동 67위(1오버파 145타)로 곤두박질했고 불운하게도 새로운 규정의 제물이 되고 말았다. 반면 역시 사우스에서 경기한 진 박은 보기 6개를 범했으나 버디 5개를 뽑아 손실을 1타로 막았고 특히 마지막 9번홀 버디로 공동 48위로 올라서며 한인선수로 유일하게 주말 라운드에 나가게 됐다.
전날 사우스에서 먼저 ‘매’를 맞은 양용은과 케빈 나는 이날 노스에서 반격을 노렸으나 각각 1언더파와 이븐파에 그쳐 대회를 끝마쳐야 했다. 양용은은 앤소니 김과 같은 공동 67위로 상금과 포인트만 받는 신세가 됐고 케빈나는 100위권 밖으로 컷오프됐다. 한편 최경주와 함께 라운딩한 필 미켈슨은 이날 1타를 잃어 합계 1언더파 143타로 공동 40위가 됐다.
<김동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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