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거 우즈가 시즌 첫 출격에서 ‘천하무적’의 위용을 마음껏 과시했다.
우승트로피를 들고 타이거 우즈 교육센터에서 나온 어린이들과 함께 포즈를 취한 우즈.
PGA투어 뷰익 인비테이셔녈
‘천하무적’
‘황제’ 행차엔 들러리들도 필요 없었다. 시즌 첫 출격에서 2위를 까마득히 멀리 떼어놓고 독주한 타이거 우즈가 8타차 압승을 거두고 뷰익인비테이셔널에서 4연패와 총 6번째 우승을 이뤄냈다. 그는 또 통산 PGA투어 62승째로 아놀드 파머와 타이를 이루며 PGA투어 역대 다승랭킹 공동 4위로 올라섰다. 이제 그보다 많은 우승횟수를 보유한 선수는 샘 스니드(82승), 잭 니클러스(73승), 벤 호건(64승) 등 3명뿐이다.
27일 라호야 토리파인스 사우스코스(파72·7,568야드)에서 막을 내린 대회 최종일 경기에서 무려 8타차 리드를 안고 파이널 라운드에 나선 우즈는 황제답지 않게 막판 3연속 보기를 범하며 버디 5, 보기 4개로 1언더파 71타를 쳤다. 하지만 이날 스코어는 승부와는 아무 관계없는, 우승트로피 수여식에 앞선 요식행사에 불과했다. 2라운드를 끝난 뒤 4타차 리드를 잡고 우승을 예약한 우즈는 3라운드를 마친 뒤 리드를 8타로 벌려 우승트로피를 미리 가져가도 됐을 상황을 만들어 이날 마지막 라운드는 사실상 ‘시범라운딩’이었다. 합계 19언더파 269타로 2위에 8타차 압승을 거둔 우즈는 이 대회 4연패와 PGA투어 3연승 행진을 이어갔다. 한 대회 4연패는 PGA투어 타이기록으로 우즈는 파머가 주최하는 베이힐 인비테이셔널에서도 4연패 기록을 갖고 있는데 2개이상 대회에서 4연패를 한 선수는 그밖에 없다.
‘그랜드슬램 달성이 충분히 생각 가능한 범위에 있다’고 한 대회전 그의 발언에 더욱 더 힘이 넘치는 느껴진 수퍼 퍼포먼스였다. 이미 승부는 끝나 ‘시범경기’ 라운딩이나 마찬가지가 됐지만 갤러리들은 그의 주변을 겹겹이 둘러싼 채 연신 신기의 샷에 대한 탄성을 터뜨렸다. 도대체 우즈가 얼마다 더 잘할 수 있느냐가 이들의 경탄 섞인 화두였다.
우즈는 경기후 “점점 더 좋아지고 있다. 지금까지 치지 못했던 샷을 치고 있다”면서 “내 생애에서 지금 최고의 경기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3연속 메이저를 휩쓸며 9승을 따낸 지난 2000년보다 더 나은 것 같으냐’는 질문에 주저없이 “그렇다”고 대담했다.
한편 우즈를 뺀 나머지 선수들이 겨룬 대회 ‘2부리그’에선 11언더파 277타로 대회를 마친 일본의 류지 이마다가 로리 사바티니와 스튜어트 싱크(이상 279타)를 2타차로 제치고 ‘우승(2부리그에서)’했다. 류마다는 “오늘 목표는 2위를 하는 것 이었다”면서 “그건 내게 우승하는 것과 마찬가지였다”고 말했다. 한인선수 중 유일하게 주말라운드에 진출한 진 박(28·세진)은 이글 1개와 버디 2개를 잡고 보기 8개를 범해 4타를 잃고 합계 4오버파 292타, 공동 47위로 대회를 마쳤다.
dannykim@koreatimes.com
<김동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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