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시 브롤린
올리버 스톤
서푼짜리 술꾼에서 미국 대통령까지 개인생활 밝고 어두운 과정 등 묘사
부시역엔 조시 브롤린
부시의 이라크 침공을 맹렬히 비난해온 올리버 스톤 감독이 부시의 일대기를 묘사할 영화 ‘부시’(Bush)를 연출한다고 연예지 버라이어티가 최근 보도했다. 이 영화의 각본은 스톤과 뉴욕대 동창생으로 스톤과 함께 ‘월스트릿’의 각본을 쓴 스탠리 와이서가 1년간의 치밀한 연구 끝에 완성했다. 부시 역은 현재 8개 부문에서 오스카상 후보에 오른 ‘노인들의 땅이 아니다’에 나온 조시 브롤린이 맡을 예정. 제작은 빠르면 오는 4월부터 루이지애나에서 시작된다. 제작은 스톤이 감독한 ‘월드 트레이드 센터’와 ‘알렉산더’를 만든 모리츠 보만과 존 킬릭이 맡는다.
스톤은 버라이어티와의 인터뷰에서 “나는 반부시 영화가 아니라 부시의 초기시절의 경험들이 어떻게 그를 권력자가 되게 했는가를 알아보는 성격 탐구의 영화를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부시’가 나의 영화 ‘닉슨’처럼 한 권력자의 막후 사정을 보여주는 내용이 될 것”이라면서 “그러나 ‘닉슨’이 교향곡이었다면 ‘부시’는 ‘닉슨’보다 톤이 덜 어두운 실내악으로 만들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스톤은 유명 인사들의 전기영화를 여러 편 만들었는데 그가 다룬 사람들로는 닉슨 외에도 카스트로와 가수 짐 모리슨 그리고 케네디 암살사건을 다뤘던 뉴올리언스의 검사장 짐 개리슨과 알렉산더 등이 있다.
스톤은 사람들이 자신의 정치적 견해를 상투적인 것으로 만들어놓았다면서 자기는 부시를 같은 인간으로서 공감할 수 있다고 말했다.
스톤은 인터뷰에서 “이 영화에서 나는 심판이기 때문에 따라서 한 남자의 공정하고 진실한 초상화를 그리고 싶다”고 말하고 “부시가 어떻게 서푼짜리 술꾼에서 세계에 가장 강력한 힘을 지닌 자가 되었는지를 보여줄 것”이라고 밝혔다.
스톤은 부시의 개인생활의 어두운 면도 묘사할 예정인데 부시와 아버지 부시와의 갈등과 그가 열렬한 기독교 신자가 된 배경 등이 포함된다. 그런데 부시는 하나님이 자기를 직접 선택해 미국 대통령이 되게 했다고 믿고 있다. 영화에는 또 부시가 전격적으로 이라크를 선제공격하면서 비로소 자기 의지대로 행동하는 사람임을 보여준 과정도 묘사된다고. 스톤은 “부시 지지자들과 반대자들 모두가 놀랄 영화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스톤이 부시 역으로 점찍은 조시 브롤린은 ‘노인들의 땅이 아니다’와 덴젤 워싱턴이 주연한 ‘아메리칸 갱스터’에서 훌륭한 연기를 해 비평가들의 칭찬을 들은 배우다. 그는 바브라 스트라이샌드의 현 남편인 영화배우 제임스 브롤린의 아들이다. 스톤은 브롤린을 고른데 대해 “조시는 부시보다 잘 생겼지만 옛날 영화 스타들처럼 으스대는 부시가 갖고 있는 추진력과 카리스마를 소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박흥진 편집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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