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대통령 후보 경선의 분수령이 다가서고 있다. 본선을 향한 양당의 대의원 확보 경쟁이 DC 지역서 윤곽을 드러내게 됐다. 뉴욕타임스는 예비선거(프라이머리)와 당원대회(코커스) 결과 힐러리와 오바마 후보들의 경합은 민주당의 ‘수퍼 대의원’까지 동원하게 되고, 그 결과는 불분명하다고 지적했다.
민주, 공화 양당의 대선주자는 벌써 러닝메이트 후보군을 압축하고 나섰다. 오바마는 상원 진출에 도움 받은 톰 대슬과 팀 케인 현 버지지아 주지사를 거명하고 나섰으며, 힐러리는 알칸소 주의 웨슬리 크락이나 히스패닉 표를 의식한 빌 리처드슨 뉴 멕시코 주지사를, 공화당의 맥케인은 침례교 목사인 마이크 허커비와 미네소타 주의 재선 주지사 팀 폴렌티를 검토 중이다.
대선 후보 확정은 숫자 싸움이다. 선거 전략은 1조 달러에 달하는 자금 지원뿐만 아니라 대의원 수의 확보, 총선 투표율을 묵과할 수 없다. 공화당의 맥케인은 46%로 독주하고 있으며, 민주당은 치열한 경쟁 속에서도 오바마의 역전(48%)이 성공적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CBS TV의 ‘60분’ 프로그램(10일)은 하루에 100만 불씩 들어오는 선거 후원금과 700여 명의 선거운동원으로 워싱턴 주 등서 1,096 대의원(총 4,049명)을 확보한 오바마를 승자로 암시했다. 오히려 힐러리는 대선 사무장을 전격 해고했으며 대의원 1,111명을 확보했으나 불안한 위협을 드러내는 모습을 보였다.
오바마의 ‘검은 돌풍’은 ‘검은 JFK’로 지지 세력을 구축하면서 케네디의 젊은 열정을 상기시키고 있다. 세계적 관심 속에 일본의 마이니치 신문은 사설에서 “미국 건국 이후 처음으로 백인 남성이 돼야한다는 관념이 깨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오바마의 선거자금도 720만불(5일)로 힐러리의 640만불보다 많은 금액이 온라인으로 65만여 명의 서민층에서 모여지고 있다. 힐러리는 이권로비단체나 회사 측의 지원들이 한계 액수에 달해 고갈될 전망이다. 지난주에는 500만 달러를 융자해야 했다.
반복되는 맞장 토론에서 두 사람은 선거 공약도 별다른 차이를 보이지 않았고, 결승판이 이곳 버지니아와 메릴랜드에서 금명간 밝혀질 조짐이다. 미국 최초 흑인 대통령이나 여성 대통령의 상징적 가치관은 본선서 최대 강점인 동시에 약점도 될 수 있는 변수가 된다. 공화당 집권 연장에 부담스런 이슈는 젊은 세대의 열광으로 오바마에 기대하는 민감한 표심의 변화이다.
맥케인 공화당 후보는 ‘컴백 키드’(돌아온 아이)로 지난 2000년 대선 도전의 예비경선서 현 대통령인 조지 W. 부시 후보에게 패배한지 8년만에 대선 본선에 다가서고 있다. 그는 72세에 대선 승리를 하면 미 역사상 최고령을 기록하게 된다. 맥케인은 “당의 단합만 보장되면 어느 민주당 후보라도 이겨낼 수 있다”고 장담을 하고 있다. 공화당 내부의 핵심 보수층들은 세금과 이민정책에 대한 공화당의 전통적인 입장을 따르지 않았던 맥케인에게 불안을 감추지 못한다.
제 44대 대통령은 히스패닉과 흑백 표심으로 그 변수가 결정될 것이다. 한인 투표율이 미 합중국 발전에 두드러질 기회가 될 전망이다. 한인 정치력 신장은 결국 우리들의 실익이 되고 전체적인 국익도모가 아니겠는가. 대선 후보의 지명전부터 한인의 관심을 밝혀야 대접도 받을 수 있다. 북한 속담에 “눈물은 내려가도 숟가락은 올라간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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