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퍼 2년생’ 앤소니 김은 우승전선에 다크호스로 평가되고 있다.
‘탱크’ 최경주가 올해는 LA대회 징크스를 떨치고 우승에 도전할 수 있을지 기대된다.
양용은도 대기순번 1번.. 내일 총출동 예상
우즈도 못 이겨본 ‘특별한 대회’ PGA투어 노던 트러스트오픈 프리뷰
올해로 82회째를 맞는 PGA투어의 유일한 LA대회 노던 트러스트오픈이 최경주와 케빈 나, 찰리 위, 앤소니 김 등 4명의 한인선수가 출전한 가운데 14일 퍼시픽 팰리세이즈의 리비에라컨트리클럽(파71)에서 막을 올려 4일간의 열전에 돌입한다. ‘황제’ 타이거 우즈는 2년째 모습을 나타내지 않지만 필 미켈슨, 스티브 스트릭커, 애덤 스캇, 짐 퓨릭, 최경주 등 탑10 랭커들을 비롯, 세계랭킹 탑20 가운데 17명이 출사표를 내 격전이 기대되고 있다.
지난해까지 닛산오픈으로 불리다가 새로운 타이틀 스폰서를 맞아 노던 트러스트오픈으로 이름이 바뀐 이 대회는 LA의 유일한 PGA투어 대회지만 LA출신인 우즈에게 아직도 정복당하지 않고 남아있는 ‘특별한’ 대회다. 우즈는 아마추어로 2차례 나선 것을 비롯, 총 11번이나 이 대회에 도전했지만 발렌시아컨트리클럽으로 장소를 옮겨 펼쳐진 1998년 대회에서 플레이오프끝에 준우승을 거둔 것이 최고성적일 만큼 이 대회와는 인연이 닿지 않았고 지난해부터는 아예 모습을 드러내지 않고 있다. 우즈가 이처럼 여러 번 ‘찍어’ 우승하지 못한 것은 이 대회뿐이다.
이제 세계 탑스타중 하나로 부상한 최경주도 여기서는 LA 한인팬에게 화끈한 모습을 보여주겠다는 의욕만 앞설 뿐 좀처럼 돌파구를 찾지 못하고 있다. 지난 2001년부터 이 대회에 도전하고 있는 최경주가 거둔 최고성적은 지난 2003년 대회 공동 5위지만 그 다음으로 좋은 성적은 공동 22위일만큼 리비에라에선 그다지 힘을 쓰지 못했다.
하지만 한 가지 주목할 점은 지난 7년간 이 대회에 나오면서 최경주가 단 한 번도 컷 탈락한 적이 없다는 것이다. 또한 최경주는 악천후로 2라운드를 마친 뒤 비공식 대회로 막을 내린 지난 2005년 대회부터 시작, 지난 3년간 리비에라에서 경기한 10번의 라운드 가운데 5번을 60대 타수를 기록했고 오버파를 친 것은 2번뿐이어서 점차 까다로운 리비에라코스에 적응해가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특히 매년 시즌 초반에는 슬로우 스타트를 보여온 최경주가 올해는 시즌 2번째 대회였던 소니오픈에서 우승을 차지하고 단 4개 대회만에 이미 시즌상금 100만달러를 넘어서는 등 초반부터 상승세를 타고 있어 마침내 리비에라에서 우승에 도전하는 모습을 보여줄 것인지 기대가 모아지고 있다.
최경주와 함께 기대해 볼만한 한인선수는 ‘수퍼 2년생’ 앤소니 김(22)이다. 지난해 이 대회에 첫 출전한 앤소니 김은 마지막 4라운드에서 리비에라코스를 마음껏 공략하며 데일리 베스트 스코어인 7언더파 64타의 신들린 맹타를 휘둘러 단숨에 공동 9위로 솟구쳐 올랐었다. 올해 첫 스타트였던 밥 호프 클래식에서 5라운드 모두 60대 타수를 기록하며 공동 3위를 차지했던 앤소니 김은 이번 대회 우승전선에 ‘다크호스’로 꼽기에 충분한 선수다.
한편 지난주 페블비치에서 공동 9위로 시즌 첫 탑10에 오른 양용은은 현재 대기순번 1번이어서 다음 기권자가 생기면 출전권을 얻게 돼 대회 출전 한인선수가 5명으로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 이번 대회 총상금은 620만달러, 우승상금은 111만6,000달러다.
<김동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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