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달 출간되는 공상과학 소설 트루언시
후쿠이 이사무군
한국계 십대 작가의 공상과학 소설이 3월4일 미국에서 출간된다.
뉴욕에서 한국계 어머니와 일본계 아버지 사이에 출생한 후쿠이 이사무(18)군은 전체주의가 지배하는 상상의 도시를 배경으로 하는 ‘트루언시’를 펴낸다.
강압적이고 독재적인 교육 시스템과 이에 대항하는 학생들의 대결을 그린 이 책은 지난해 스페인과 이탈리아에서 출판된 데 이어 미국에서 영문판으로 나와 내달 미 서점가에서 판매될 예정.
현재 스타이브센트 고교 졸업반인 후쿠이군은 이 책을 집필 당시 15세였던 자신과 같은 나이 또래인 택을 주인공으로 해 세상에 존재하는 폭력의 끝없는 순환을 교육시스템이라는 하부 구조안에서 그려냄으로써 환유를 통해 디스토피아적 현실을 담아냈다.주인공 택은 평범한 소년으로 일상을 보내지만 우마시라는 신비한 소년을 통해 ‘문제학생 집단’을 일컫는 일명 트루언시들과 교사들간의 대결 사이에 숨겨진 비밀을 알게 된다. 이후 자신의 여동생이 트루언시의 지도자 자이드로 인해 죽게 되자 복수를 위해 트루언시의 조직에 가담한다. 그러나 조직에 깊이 관여하게 되면서 자이드에 대한 복수심과 트루언시에 대한 동질감사이에서 갈등하게 된다.
이 책은 폭력의 억압성과 파괴력, 지배와 피지배의 대결을 학교 시스템을 중심으로 풀어냈다는 점에서 한국영화 ‘화산고’를, 소설 속 어둠이 지배하는 도시는 영화 ‘배트맨’의 공간, 고담시티를 떠올리게 하는 이 소설은 3부로 구성된 트루언시의 2부에 해당된다. 1권 트루언시 오리진은 2007년 여름 완성, 출판 예정이며 3부는 현재 작업 중이다.
저자가 고등학생이라는 점이 믿기지 않을 정도의 통찰력과 예리함으로 무장한 이 소설은 이미 케빈 앤더슨, 에릭 반 러스트베이더 등 미국내 유명 작가들로부터 호평을 받고 있다. 후쿠이군은 후쿠이 노부씨와 이귀순씨의 2남중 차남이다. 출판 토어 출판사 총432쪽. <최희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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