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이슨 키드(오른쪽)와 제이슨 테리는 이제 한 팀에서 뛰게 됐다.
제이슨 키드 달라스행 트레이드
데븐 조지가 막아 무산될 위기
달라스 매브릭스와 뉴저지 네츠가 13일 제이슨 키드(34)와 말릭 앨런이 달라스로 가고 데빈 해리스, 제리 스택하우스, 드사가나 잡, 데븐 조지, 모리스 에이저 등 5명이 뉴저지로 가는 트레이이드에 합의했다. NBA 최고 플레이메이커인 키드가 결국에는 친정으로 돌아가는 트레이드가 성사된 것으로 보였다.
그러나 조지가 이날 밤 트레이드 거부권을 행사, 기껏 만들어놓은 ‘블락버스터 딜’이 무산될 위기다.
매브릭스로부터 신인 드래프트 1라운드 지명권 두 개(2008, 2010년)와 현금 300만달러까지 얹혀 받기로 했던 네츠는 키드보다 10살 어린 해리스를 새 포인트가드로 장만한 것과 조지와 잡의 계약이 올 시즌을 끝으로 만기된다는 점이 마음에 들었다. 둘의 계약이 만기되면 자유계약시장에 나가 쓸 샐러리캡 여유가 생기기 때문이다.
바로 이런 이유로 요즘 NBA에서는 곧 만기될 계약서(expiring contract)를 가진 선수들이 인기다. 레이커스도 콰미 브라운의 expiring contract가 있어 파우 가솔을 영입할 수 있었던 것.
그러나 이번에는 바로 그 선수 중에 하나가 걸림돌이 됐다.
매브릭스는 더크 노비츠키, 자쉬 하워드, 제이슨 테리 등 팀의 핵심 트리오는 건드리지 않고 키드를 잡은데 만족하고 있었지만 이 트레이드로 인해 선수가 모자랄 정도로 비싼 값을 치르기로 했던 것이어서 제동이 걸린 김에 생각이 달라질 수도 있다. 매브릭스는 NBA 미니멈 13명 로스터를 유지하기 위해 당장 프리에이전트 두 명을 잡아와야 하는 실정이었다.
하지만 매브릭스는 약 1개월 후 스택하우스를 돌려받을 계산이었다. 스택하우스는 트레이드시 비슷한 연봉이 오가야 한다는 리그 규정상 이번 딜에 포함된 선수로 네츠와 ‘위자료’에 합의하는 대로 방출될 것으로 알려졌다.
스택하우스는 이미 매브릭스와 재결합에 합의한 듯 “30일 웨이버 공시 기간 동안 푹 쉬고 돌아올 수 있어 좋다. 나는 다른 데로 안 간다”고 말하며 웃었다.
한편 키드는 1994년 NBA 커리어를 달라스에서 시작했던 선수다. 그해 신인 드래프트에서 글렌 ‘빅독’ 로빈슨에 이어 종합 2번으로 달라스에 지명된 뒤 2년 반 후 선스로 트레이드됐다.
키드는 올 시즌 게임당 11.3득점에 8.1리바운드 10.4어시스트로 거의 경기마다 트리플더블의 활약을 펼치고 있다. 하지만 야투 성공률이 커리어 최악 36.6%로 떨어진 상태다. 키드는 패스가 환상적인 반면 커리어 슈팅 퍼센티지는 겨우 40.1%로 원래 슛이 형편없다.
올해 동부 올스타로 뽑힌 키드가 17일 올스타게임 전 서부 팀으로 트레이드되면 리그도 풀어야할 숙제가 생기는데 조지가 이를 막아준 것인지도 모른다. 이런 문제는 리그 역사상 처음이다.
<이규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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