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최태용 기자 =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한국 군단의 위용이 서서히 드러나기 시작했다.
한국프로골프의 간판 최경주(38.나이키골프)는 15일(한국시간)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인근 리비에라골프장(파71.7천279야드)에서 열린 노던트러스트오픈 첫날 보기없이 버디 6개를 쓸어담는 무결점 플레이를 펼치며 6언더파 65타로 리더보드 맨 위에 이름을 올렸다.
한국의 최경주 선수가 2월 14일 LA근교 리비에라 골프글럽에서 열린 노던트러스트 오픈경기 1라운드 2번째홀에서 드라이버를 친 모습
(AP Photo/Reed Saxon)
초등학교 때 미국으로 건너간 나상욱(24.코브라골프)도 버디 5개를 잡아내며 5언더파 66타로 최경주의 뒤를 이었다.
상위 랭커들이 대거 참가한 이번 대회에서 최경주와 나상욱이 리더보드 상위권을 점령하면서 PGA 투어 시즌 초반 또 한번 한국 선수들이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릴 가능성을 높였다.
FBR오픈 출전 이후 1주간 휴식을 취한 뒤 대회에 나선 최경주는 페어웨이 안착률 57%로 드라이브샷 정확도는 그리 높지 않았지만 78%에 이르는 정확한 아이언샷으로 그린을 공략했다.
퍼트 난조에 시달렸던 최경주는 이날도 27차례 퍼터를 사용했지만 그린 적중시 평균 퍼트수를 1.64개로 낮췄다.
1번홀에서 출발한 최경주는 전반에만 4타를 줄인데 이어 후반에도 버디 2개를 추가하며 시즌 두번째 우승에 대한 기대를 높였다.
최경주는 지난 대회에서는 아이언샷과 퍼트가 좋지 않았는데 이번 대회에서는 날씨가 좋았던 오전에 경기를 하게 돼 다행이었다. 오후에는 바람이 강해져 다른 선수들이 고전을 했다고 말했다.
10번홀에서 시작한 나상욱은 후반 집중력이 돋보였다.
전반에는 1타도 줄이지 못한 나상욱은 1번홀(파5)에서 3번홀(파4)까지 3개홀 연속 버디를 잡아낸 데 이어 7번홀(파4)과 9번홀(파4)에서도 1타씩을 줄여 후반에만 버디 5개를 골라냈다.
나상욱은 평균 비거리 314야드의 드라이브샷을 날렸고 그린 적중시 평균 퍼트수도 1.58개를 기록하며 PGA 투어 첫 우승의 꿈을 부풀렸다.
일몰로 인해 10여명의 선수들이 1라운드 경기를 다 끝내지 못한 가운데 위창수(36.테일러메이드)는 1언더파 70타를 쳐 공동 26위에 올랐고 기대주 앤서니 김(23.나이키골프)은 2오버파 73타로 공동 78위.
대기 선수로 있다가 출전 기회를 잡은 양용은(36.테일러메이드)은 15번홀까지 3타를 잃었다가 16번홀(파3)과 17번홀(파5)에서 연속 버디를 잡아 1오버파 72타, 공동 57위로 첫날을 마쳤다.
채드 캠벨과 본 타일러(이상 미국)가 4언더파 67타를 쳐 공동 3위에서 추격했고 FBR오픈 연장전 패배의 설욕을 다짐하고 있는 세계 랭킹 2위 필 미켈슨(미국)은 3언더파 68타로 공동 5위에 자리를 잡았다.
ct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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