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번홀 그린 전광판에 최경주가 소개되고 있다. <이승관 기자>
“하나님이 부어주셔야만 가능하다”
이미 일각에서 메이저 타이틀이 없는 최고의 선수로 꼽기 시작한 최경주가 메이저 우승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밝혔다. 노던트러스트오픈 첫날 단독선두로 출발한 최경주는 경기 후 미디어센터에서 가진 공식 인터뷰에서 메이저 우승을 위해 필요한 것이 무엇이라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첫째는 하나님이 부어주셔야 한다는 것”이라며 “하나님의 도우심 없이는 할 수 없다”고 말해 다시 한 번 크리스천으로 깊은 신앙심을 드러냈다.
그는 이어 두 번째 요소로 숏게임 향상을 꼽았다. 그는 “올해가 벌써 PGA투어 9년째인데 아직도 가끔 잔디를 잘 모르겠다. 그린에서 라이를 읽을 때나 러프에서 샷을 할 때 과연 어떻게 쳐야 할지 혼돈이 올 때가 많다”면서 “메이저에서 이기려면 특히 러프에서 치는 법과 숏게임을 업그레이드해야 할 것”이라고 대답했다.
최경주는 또 지난 주 한 주를 쉬며 휴스턴 집에서 설 명절을 쇠고 잘 보낸 것이 첫 날 6언더파라는 좋은 성적을 올리는데 큰 도움이 된 것 같다고 밝혔다. 그는 “항상 이 코스에서 퍼팅에 애를 먹었고 아이언샷도 좋지 않았었는데 오늘은 모든 것이 잘 풀렸고 특히 내가 플레이한 아침에 날씨도 아주 좋았다”면서 “모든 것이 좋았던 하루였다”고 말했다. 그는 또 이날 아침에도 빗줄기가 뿌리는가 하면 화창했다가 오후에는 강한 바람이 부는 등 오락가락했던 날씨에 대해 “18번홀에서 세컨샷이 그린을 넘어간 것도 바람을 도무지 파악할 수 없어서였다”면서 “오후에 경기한 선수들이 힘들 것 같다”고 덧붙였다. <김동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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