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경주가 11번홀 그린을 향해 칩샷을 때리고 있다.
노던트러스트오픈 ‘2라운드의 코리안’은 찰리 위였다. <이승관 기자>
노던트러스트오픈 2R
최경주 9위·케빈 나 38위로 추락
미켈슨 선두… 찰리 위 ‘탑10’진입
PGA투어 노던트러스트오픈에서 첫날 1-2위로 출발했던 ‘코리안 브라더스’ 최경주(39)와 케빈 나(24)의 상승세가 꺾인 가운데 ‘제3의 멤버’ 찰리 위(36)가 꾸준하게 안정된 플레이를 펼치며 탑10에 진입했다. 한편 세계 2인자인 필 미켈슨은 무서운 기세로 리더보드를 올라가 2위에 4타차 단독선두로 나서며 우승을 예약했다.
15일 퍼시픽 팰리세이즈 리비에라컨트리클럽(파71·7,279야드)에서 벌어진 대회 2라운드 경기에서 1라운드 리더 최경주는 전날에 비해 샷이 다소 흔들렸고 무엇보다도 퍼팅이 따라주지 않아 고전했지만 그래도 노련한 경기운영 덕에 손실을 최소화하며 버디 1, 보기 3개로 2오버파 73타를 쳤다. 합계 4언더파 138타로 공동 9위로 떨어진 최경주는 이날 7언더파 64타라는 맹위를 떨친 미켈슨(합계 10언더파 132타)에 6타차로 뒤져 일단은 우승경쟁에서 한 걸음 물러섰다. 이번 대회 기간중 노스샌디에고 카운티의 랜초 산타페 자택에서 자가용 비행기를 이용해 리비에라 코스에 출퇴근하고 있는 미켈슨은 이날 첫 11번홀까지 무려 7개의 버디를 솎아내는 맹렬한 스퍼트로 단숨에 토너먼트 주도권을 움켜쥔 뒤 험난한 17, 18번홀에서 기분좋은 버디-버디 피니시로 7언더파 64타의 올해 대회 베스트 스코어를 뿜어냈다. 5번홀에서 60피트짜리 롱 버디펏이 홀컵 안으로 빨려 들어가는 등 신들린 퍼터 덕을 톡톡히 본 미켈슨은 공동 2위 로버트 앨런비와 제프 키니에 4타차로 여유있게 앞서 LA대회 첫 승의 꿈을 부풀렸다.
2라운드 선두 필 미켈슨이 라운딩 파트너 로리 사바티니의 칩샷이 홀컵 바로 옆에 붙는 것을 보고 웃는 여유를 보이고 있다.
반면 찰리 위를 제외한 한인선수들은 모두 오버파로 고전했다. 10번홀에서 출발한 최경주는 11번과 12번홀에서 보기와 버디를 맞바꾼 뒤 16번홀(파3)에서 티샷 미스로 보기를 범해 전반에 1타를 잃었다. 후반에도 전혀 퍼팅이 따라주지 않는 상황에서 계속 파로 막아내며 선방하던 최경주는 마지막 9번홀에서 티샷이 페어웨이 벙커에 빠지는 바람에 보기를 범해 아쉽게 라운드를 마쳤다. 최경주에 1타 뒤진 2위로 출발한 케빈 나도 마지막 2홀에서 보기-더블보기로 3타를 잃는 등 5오버파 76타로 부진, 합계 이븐파 142타로 공동 38위까지 추락해 우승권에서 완전히 밀려났다. 4번홀(파3) 그린 9피트 지점에서 스리퍼팅으로 더블보기를 범한 것이 뼈아팠지만 그럼에도 불구, 탑10을 유지하던 케빈 나는 피니시라인을 눈앞에 두고 17번홀(파5) 보기에 이어 18번홀(파4)에서 스리펏 더블보기를 범한 것이 치명타가 됐다.
반면 찰리 위(36·창수)는 험난한 코스에서 시종 안정된 플레이를 보여주며 버디 5, 보기 2개로 3언더파 68타를 쳐 합계 4언더파 138타로 최경주와 같은 공동 9위로 올라섰다. 하지만 양용은과 앤소니 김은 나란히 6오버파 77타의 부진한 스코어카드를 제출해 컷오프됐다. 양용은은 보기 6개와 더블보기 1개를 범하고 버디 2개를 잡아 합계 7오버파 149타로 탈락했고 앤소니 김은 합계 8오버파 150타로 대회를 마쳤다.
<김동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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