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쉽지만 내년 기약하겠다”
한인들 수준높은 갤러리문화에 뿌듯
3~4년안에 메이저 타이틀 노리겠다
세계적 스타 반열에 오른 최경주로선 출발이 워낙 눈부셨기에 상대적으로 더 아쉽게 느껴진 대회였다. 하지만 7년째 출전한 대회에서 2번째 탑10(공동 7위)에 오른 것은 결코 실망할 수 없는 결과. 특히 마지막날 한때 잃어버렸던 퍼팅감각을 되찾아 오는 20일 시작되는 액센처 매치플레이챔피언십에서 새로운 도약을 기대할 수 있게 됐다. 다음은 일문일답.
최경주가 1번홀에서 퍼팅한 볼이 홀컵 옆을 스치는 것을 아쉽게 바라보고 있다.
-공동 7위로 마쳤는데 출발이 너무 좋았었기에 아쉬울 수도 있겠다.
▲결론은 탑10인데 잘 한 것 같다. 더 안좋을 수도 있었는데 마지막에 잘 컴백했다. 며칠간 퍼팅이 너무 어려워 스트레스를 많이 받았는데 오늘 많이 회복했다. 기존 퍼팅스트록을 교정하기 위해 이틀간 다른 퍼터를 쓴 것이 결과적으로 좋지 않았다. 그동안 써온 오딧세이퍼터로 돌아간 오늘은 나중에 몸이 풀리며 퍼팅에 자신감을 되찾았다. 우승했었다면 좋았겠지만 더 충실히 준비해 내년을 기약하겠다.
-많은 한인팬들이 찾아와 성원했는데.
▲굉장히 깊은 인상을 받았다. 젊은이들은 물론 어린아이들과 노인들까지 연령층을 망라한 많은 한인들이 찾아와 굉장히 놀랐다. 한인들도 이제 골프문화의 수준이 높아져 골프를 즐길 줄 아는 것을 실감했다. 물론 한인선수들이 많아진 탓도 있겠지만 한인팬들의 수준높은 갤러리 문화를 보며 너무 뿌듯했다. 한국인이라는 사실이 자랑스럽고 뿌듯했던 한 주였다.
-이번 대회 우승에 대한 한인들의 기대가 컸다.
▲하와이 와이알레이코스(소니오픈)에 9번 나가 2번 탑10하고 올해 우승했다. 올해로 리비에라에 7번째 출전, 2번 탑10을 했으니 한 번 더 남은 셈이다. 점점 기분이 좋아지고 있다. 모든 일이 다 때가 있는 것 같고 하나님이 부어주셔야 가능한 것이니 서두른다고 될 수 없다. 우승에 집착하지 않고 하나하나 준비해 나가며 최선을 다할 뿐이다.
-다음주에는 매치플레이 대회가 있는데 어떻게 준비할 것인가.
▲우선 샷의 내용이 좋기에 걱정하지 않으며 오늘 퍼팅감을 되찾은 것이 좋았다. 무조건 고치는 것보다 기존의 것을 유지하는 것도 중요하다는 것을 배웠다. 그동안 해온대로 할 것이며 잘 할것으로 믿는다.
-메이저 우승에 대한 기대가 더욱 높아지고 있는데.
▲물론 메이저에 포커스를 맞춰 준비하고 있다. 4개중 하나 정도는 걸리지 않겠나.(웃음) 하지만 준비를 잘 하고도 우승을 못한다면 어쩔 수 없는 일이다. 40을 바라보는 나이인데 앞으로 3~4년안에 메이저 우승을 하겠다는 것이 내 개인적 욕심이지만 허락되지 않는다고 해도 실망할 필요는 없다고 생각한다. 힘 닫는 데까지 노력한다는 자세로 임하니 큰 부담은 없다.
<김동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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