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권 훈 기자 = 최경주(38.나이키골프)가 월드골프챔피언십(WGC) 악센추어 매치플레이챔피언십에서 2년 연속 32강에 올랐다.
`황제’ 타이거 우즈(미국)도 후반 대역전극을 연출하며 장타자 J.B 홈스(미국)를 따돌리며 이변을 허용하지 않았다.
세계랭킹 8위 최경주는 21일(한국시간) 애리조나주 투산 갤러리골프장 남코스(파72.7천351야드)에서 열린 대회 1회전에서 카밀로 비예가스(콜롬비아)를 맞아 3홀차 완승을 거뒀다.
세계랭킹 상위 64명이 출전해 1대1 맞대결로 우승자를 가리는 이 대회에 6년 연속 나선 최경주가 1회전을 이긴 것은 2003년과 작년에 이어 이번이 세 번째다.
이제 PGA 투어 2년차에 불과한 신예 비예가스는 투어 통산 7승을 거둔 최경주의 상대가 되지 못했다.
2번홀(파4) 버디로 기선을 제압한 최경주는 5번홀(파5)에서 버디를 잡아내며 경기를 쉽게 풀어나갔다.
7번홀(파4)에서 비예가스가 이날 첫 버디를 뽑아내자 버디로 응수한 최경주는 8번홀(파3)에서 또 버디를 잡은 비예가스에게 1홀차로 쫓겨 잠시 긴장했다.
최경주는 비예가스가 연속 버디를 때린 10번(파5), 11번홀(파4)에서 똑같이 연속 버디를 뽑아내 추격을 봉쇄한 뒤 15번홀(파4)에서 비예가스가 보기를 적어내면서 여유를 찾았고 16번홀(파3) 버디 퍼트를 집어넣어 경기를 끝냈다.
최경주는 쇠렌 한센(덴마크)을 2홀차로 꺾은 이안 폴터(잉글랜드)와 2회전에서 맞붙는다.
2003년과 2004년 이 대회에서 연속 우승했던 우즈는 5홀을 남기고 3홀을 뒤져 패색이 짙었지만 남은 홀에서 전세를 뒤집는 황제샷을 보여 줬다.
우즈는 14번홀(파3)과 15번홀(파4), 16번홀(파3)에서 연속 버디를 잡아 동점을 만든 뒤 17번홀(파5)에서 페어웨이우드로 친 두번째샷을 핀에서 10여m 떨어진 그린 위에 올렸다.
홈스도 두번만에 볼을 그린에 올려 버디를 잡았지만 우즈는 이글퍼트를 홀에 떨궈 1홀차로 앞서 나갔다.
18번홀(파4)에서 우즈는 두번째 샷이 너무 짧아 그린 위에 올리지 못했고 홈스는 그린 위에서 버디 기회를 잡아 연장전으로 끌고갈 태세였다.
하지만 우즈는 칩샷을 홀 50㎝ 이내에 붙여 파를 잡았고 홈스는 버디 퍼트가 빗나가며 다잡은 대어를 놓치고 말았다.
우즈는 마이크 위어(캐나다)를 3홀차로 누른 아론 오버홀저(미국)와 2회전에서 만난다.
2인자 필 미켈슨(미국)은 팻 페레스(미국)를, 작년 대회 우승자 헨릭 스텐손(스웨덴)은 로버트 앨런비(호주)를 각각 1홀차로 꺾고 역시 2회전에 진출했다.
대회 직전에 참가를 결정하는 바람에 재미교포 앤서니 김(23.나이키골프)의 출전 기회를 날려 버렸던 어니 엘스(남아공)는 조너선 버드(미국)에 6홀차 완패를 당해 체면을 구겼다.
`강호들의 무덤’이라는 이 대회 별명처럼 짐 퓨릭(미국)이 노장 콜린 몽고메리(스코틀랜드), 레티프 구센(남아공)이 안드레스 로메로(아르헨티나), 로리 사바티니(남아공)가 브래들리 드리지(웨일스)에게 각각 발목이 잡혀 짐을 싸야 했다.
khoon@yna.co.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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