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경주가 13번홀에서 버디핏이 아슬아슬하게 홀컵을 외면하자 아쉬어하고 있다.
액센처 매치플레이 챔피언십
처음으로 2R 통과
폴 케이시 꺾으면
우즈와 8강 충돌 가능성
‘탱크’ 최경주(39)가 월드 골프챔피언십(WGC) 시리즈 대회인 액센처 매치플레이 챔피언십에서 처음으로 2회전을 통과, 16강이 겨루는 3회전에 진출했다.
바비 존스그룹 3번 시드인 최경주는 21일 애리조나 투산의 더브마운틴 갤러리 골프클럽에서 계속된 대회 이틀째 2라운드 경기에서 6번 시드인 영국의 이안 풀터를 19번째 홀에서 따돌리고 이 대회 6번째 도전에서 처음으로 16강에 올랐다. 최경주는 22일 3라운드에서 또 다른 영국선수 폴 케이시와 격돌하는데 여기서 이겨 8강에 오른다면 8강전에서 세계 1위인 타이거 우즈와 만날 가능성이 높다. 최경주와 우즈의 대결이 성사된다면 이는 이 대회에서 두 번째 격돌. 최경주는 지난 2003년 이 대회 첫 출전에서 프레드 펑크를 꺾고 올라가 2회전에서 우즈와 격돌했으나 고배를 마셨고 우즈는 결국 우승을 차지했었다.
16홀까지 버디만 6개를 뽑아낸 ‘탱크샷’으로 1회전을 가볍게 통과한 최경주는 이날 세계랭킹 25위인 풀터를 맞아 전날처럼 예리하진 못했지만 14번홀까지 버디로 1홀, 풀터의 보기로 2홀을 따내 3홀차로 앞서가 무난히 승리하는 듯 했다. 하지만 승리의 여정은 그렇게 쉽지 않았다. 보기로 15번홀을 내준 최경주는 17번홀(파5)에서 3피트짜리 파펏을 놓쳐 한 홀차로 턱밑까지 쫓긴 데 이어 18번홀에서 풀터가 25피트짜리 롱버디펏을 집어넣는 바람에 극적인 동점을 허용하고 말았다.
하지만 피니시라인을 눈앞에 두고 넘어질 것 같던 최경주는 고비에서 평정심을 잃지 않았고 여기에 행운도 따라줬다. 1번홀(파5)에서 벌어진 연장전 첫 홀에서 무난히 파를 잡아 보기를 범한 풀터를 따돌린 것. 이날 최경주는 19홀까지 버디 2, 보기 2개로 이븐파를 치는데 그쳐 16번홀까지 버디만 6개를 잡았던 전날에 비해 상대적으로 부진했지만 상대보다 한 홀만 잘 하면 되는 매치플레이였기에 불만이 있을 수 없는 하루였다.
한편 전날 J. B. 홈스를 상대로 13번홀까지 3홀차로 뒤지다 14번부터 17번홀까지 신들린 버디-버디-버디-이글 스퍼트를 뿜어내 대 역전승을 거두고 간신히 1회전 탈락을 모면한 존스그룹 탑시드 우즈는 이날 2라운드에서 조 9번시드 애런 오버홀저를 맞아 시종 순항한 끝에 3&2(2홀 남기고 3홀차)로 낙승을 거뒀다.
<김동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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