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거 우즈는 전날에 비해 훨씬 손쉬운 승리를 거두고 16강에 안착했다.
우즈는 3홀차 낙승으로 16강 안착
액센처 매치플레이 2R
버드 2연속 6홀차 압승 눈길
천신만고 끝에 기적같은 역전승을 거두고 1회전을 통과한 ‘황제’ 타이거 우즈가 2회전에선 훨씬 손쉬운 낙승을 거뒀다. 하지만 세계 2위 필 미켈슨은 상대의 소나기 같은 버디공세에 견디지 못하고 쓰러져 탈락의 고배를 마셨다.
21일 애리조나 투산의 더브마운틴 갤러리골프클럽에서 계속된 대회 이틀째 2라운드 경기에서 바비 존스 그룹 탑시드 우즈는 조 9번시드 애런 오버홀저를 맞아 초반에 일찌감치 리드를 잡고 한때 4홀차까지 여유있게 앞선 끝에 3&2(2홀 남기고 3홀차)의 완승을 거두고 3회전(16강)에 안착했다. 우즈는 전날과는 달리 첫 홀부터 리드를 잡은 뒤 단 한 번도 오버홀저에 추격의 기회를 주지 않고 승부를 끝냈다.
반면 게리 플레이어 그룹 탑시드인 미켈슨은 조 8번시드 스튜어트 애플비에 2&1(1홀 남기고 2홀차)로 패해 3회전(16강) 진출에 실패, 어니 엘스(벤 호건 그룹)에 이어 두 번째로 탈락한 탑시드가 됐다. 지난주 리비에라컨트리클럽에서 벌어진 노던트러스트오픈에서 대회 9번째 도전만에 첫 승을 따낸 미켈슨은 이날 버디 5개와 이글 1개를 잡아내며 비교적 선전했지만 17번홀까지 버디만 무려 9개를 뽑아낸 애플비의 신들린 플레이앞에 속수무책으로 무릎을 꿇지 않을 수 없었다. 이 대회에 9번째 출전한 미켈슨은 지금까지 단 한 번도 4강에 오르지 못했고 2004년 8강까지 오른 것이 최고성적이다.
한편 샘 스니드 그룹 탑시드 스티브 스트릭커는 20번째 홀에서 무려 50피트짜리 버디펏을 성공시켜 헌터 메이헌을 극적으로 따돌리고 이틀연속 오버타임승으로 3회전에 올랐다. 메이헌은 이날 20홀까지 7언더파라는 눈부신 플레이를 펼치고도 탈락하는 고배를 마셨다. 반면 이안 풀터를 꺾은 최경주는 19홀까지 이븐파를 치고도 승리를 따내 극명한 대조를 이뤘다.
이밖에 전날 매스터스 챔피언 잭 잔슨을 꺾고 2회전에 오른 바비 존스 그룹 11번시드 데이빗 탐스는 허리통증이 도지는 바람에 이날 2회전 경기에 나서지 못하고 기권했으며 이에 따라 5번시드 애런 배들리는 이날 하루를 쉬고 16강전에서 우즈와 격돌하게 됐다. 또 전날 엘스를 6홀차로 대파했던 호건그룹 16번시드 조나단 버드는 이날 9번시드 안드레스 로메로를 또 다시 6홀차로 대파하는 기염을 토하며 이번 대회 최대 다크호스로 부상했다.
버드는 3회전에서 디펜딩 챔피언 헨리크 스텐손과 격돌한다. 스텐손은 이날 트레버 임멜만과의 경기에서 한때 4홀차 리드를 모두 까먹고 25홀까지 끌려가는 혈전을 치렀는데 마지막 홀에서 버디를 잡아 간신히 승리를 따냈다.
<김동우 기자>
대회 16강 매치업
◆바비 존스그룹
타이거 우즈(1) vs. 애런 배들리(5), 최경주(3) vs. 폴 케이시(7)
◆벤 호건그룹
헨리크 스텐손(4) vs. 조나단 버드(16), 우디 어스턴(10) vs. 부 위클리(11)
◆게리 플레이어그룹
비제이 싱(3) vs. 로드 팸플링(15), 스튜어트 애플비(8) vs. 저스틴 레너드(13)
◆샘 스니드그룹
스티브 스트릭커(1) vs. 안헬 카브레라(4), 스튜어트 싱크(6) vs. 콜린 몽고메리(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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