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즈가 23일 8강전에서 승리를 거둔 뒤 최경주와 악수하고 있다.
타이거 우즈가 24일 시상식에서 ‘월터 헤이겐 우승컵’을 바라보며 웃고 있다.
우즈, 최경주→스텐손→싱크 차례로 꺾고 대회 3번째 우승
올해 3연승·통산 63승… 파머 제치고 역대 단독 4위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의 적수는 없었다.
애리조나 투산의 더브마운틴 갤러리골프클럽에서 24일 막을 내린 월드골프챔피언십(WGC) 액센처 매치플레이챔피언십 결승에서 우즈는 스튜어트 싱크에게 7홀을 남기고 8홀을 앞서는 월등한 실력차이를 선보이며 우승 트로피와 상금 135만달러를 차지했다.
이번 우승으로 2003, 2004년에 이어 이 대회 3번째 우승자가 된 우즈는 PGA투어 통산 63승째를 거둬 이 부문 공동 4위였던 아놀드 파머를 제치고 단독 4위로 올라섰다. 역대 최다승은 샘 스니드(82승)가 기록하고 있으며 잭 니클로스(73승)와 벤 호건(64승)이 뒤를 잇고 있다.
올해 출전한 3개 대회에서 모두 우승을 차지한 우즈는 2008년 역시 그의 독무대가 될 것임을 유감없이 증명했다. 우즈는 싱크에게 8홀차 우승으로 이 부문 신기록을 세웠는데 이는 2005년 데이빗 톰스가 크리스 디마코에 거둔 6홀차 우승 이후 최다홀차 승리다.
뛰어난 위기관리 능력을 보여준 1회전에 이어 연장까지 갔던 3회전, 그리고 ‘탱크’ 최경주와의 8강전 등 진검승부를 펼치며 결승에 오른 우즈는 오히려 손쉽게 승리를 챙겼다.
우즈가 11번홀까지 6개의 버디를 챙긴 동안 싱크는 버디 2개와 보기 2개로 5홀이나 뒤졌다. 12번홀과 16번홀에서 버디를 잡은 싱크에 2홀을 허용해 4홀을 앞선 채 전반 18홀을 마친 우즈는 24~26번홀에서 연속 3개의 버디로 싱크를 압박했고 29번째홀인 11번홀에서 ‘OK버디’로 싱크의 항복 선언을 받아냈다.
3-4위 결정전에서는 지난해 우승자 헨릭 스텐손이 저스틴 레너드를 3홀차로 따돌렸다.
한편 8강에서 우즈와 만난 최경주는 2003년 2회전 패배의 설욕을 노렸지만 또다시 황제의 높은 벽을 넘지 못했다.
특히 최경주는 초반 다소 부진했던 우즈를 상대로 앞설 수 있는 버디 찬스를 여러 차례 잡았지만 이를 살리지 못해 더욱 아쉬움이 컸다. 승부를 가리지 못하고 전반을 마친 최경주는 후반 첫 홀부터 기선을 제압당하며 끌려갔고 2홀을 남기고 3홀차로 뒤져 결국 4강 진출의 문턱에서 주저앉았다.
<김진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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