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라 크리머가 결승 펏을 성공시킨 뒤 기뻐하고 있다.
장정이 17번홀 그린에서 퍼팅한 공을 바라보고 있다.
마지막 홀서 크리머에 덜미 잡혀 ‘와이어-투-와이어’우승 실패
LPGA투어 필즈오픈
장정이 53홀 동안 선두를 달린 끝에 마지막 54번째 홀에서 덜미를 잡혀 아깝게 ‘와이어-투-와이어’ 우승에 실패했다.
장정은 23일 하와이주 카폴레이의 코올리나 골프클럽(파72·6,519야드)에서 막을 내린 LPGA투어 필즈오픈 최종 3라운드에서 3언더파 69타를 쳤지만 6타를 줄인 폴라 크리머(21·미국)에게 1타차 우승을 내줬다.
15번홀까지 장정에 2타 뒤졌던 크리머는 마지막 3개홀 연속 버디로 짜릿한 역전극을 연출하며 장정을 울렸다.
3라운드 합계 16언더파 200타로 통산 5번째 우승컵을 거머쥔 크리머는 앞선 SBS오픈 타이틀 방어에 실패한 아쉬움을 씻어냈다.
첫 2라운드 동안 15~18번 홀에서 버디가 단 1개에 불과했던 장정은 버디 7개를 골라냈던 11~14번홀에서 크리머와의 간격을 충분히 벌렸어야 했다. 그러나 이날에는 여기서 14번홀 버디 1개에 그친 뒤 17번홀에서 크리머보다 훨씬 가까운 거리에서 맞은 버디 찬스에 실패하는 바람에 땅을 쳤다.
2타차 2위였던 크리머와 챔피언조에서 동반 라운드를 펼친 장정은 이날 드라이버가 항상 정확했지만 세컨샷 또는 칩샷이 정확하지 못해 크리머의 추격을 뿌리치지 못한 결과 마지막 홀에서 분루를 삼켰다.
크리머는 “오늘 역전극은 평생 잊지 못할 것”이라면서 “경기 중간에 10개홀 동안 버디가 없었지만 ‘참자, 기회는 온다’며 침착하게 버텼던 결과”라고 말했다.
“오늘 잘 했지만 크리머가 나보다 더 잘했다”고 스스로를 위로한 장정은 “작년에 우승이 없어 정말 우승하고 싶었는데…”라며 말끝을 흐렸다.
5언더파 67타를 친 린지 라이트(미국)가 장정에 1타 뒤진 3위(14언더파 202타)를 차지한 데 이어 개막전 우승자 아니카 소렌스탐(스웨덴)도 4타를 줄이며 4위(12언더파 204타)에 올라 2주 연속 ‘탑5’에 입상하는 상승세를 이어갔다.
69타를 친 ‘엄마골퍼’ 한희원이 공동 7위(10언더파 206타), 68타를 때린 김초롱(24)이 공동 10위(9언더파 207타)에 올라 ‘탑10’에 든 한국 선수는 3명에 그쳤다.
전날 장정에 이어 2위에 올랐던 김송희는 장정, 크리머와 함께 챔피언조에서 치른 최종 라운드의 압박감을 이겨내지 못하며 4오버파 76타로 무너져 공동 15위(7언더파 209타)로 처졌다.
한편 부활 조짐을 보이는 듯 했던 미셸 위는 다시 6오버파 78타로 망가져 컷오프를 통과한 선수 중 꼴찌(4오버파 220타)로 대회를 마쳤다.
<이규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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