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윈도즈 등 프로그램 3만 페이지 정보 오픈
EU 회의적, “반독점 조사에 영향 못 줄 것”
마이크로소프트(MS)가 지난 30여년간 묶어온 윈도즈, 오피스 등 대표적 소프트웨어 프로그램의 기술을 공개한다고 발표했다.
스티브 발머 CEO, 레이 오지 수석 소프트웨어 개발 담당(CSA), 밥 머글리 수석 부사장 등은 지난 21일 긴급 기자회견을 갖고 3만여 페이지에 달하는 핵심기술을 공개한다고 밝혔다.
발머는 “투명성과 상호운용성을 증진시키기 위해 정보공유를 결정했다” 고 말했다. 오지 CSA도 “응용프로그램, 서비스 분야에서 소프트웨어 업계가 앞으로 유연한 상호운용성을 확보하게 될 것” 이라고 덧붙였다.
MS 보도자료에 따르면 지금까지 라이센스 계약을 통해 유료로 제공돼왔던 윈도 클라이언트, 서버 프로토콜, 오피스 2007 관련 기술정보 및 응용 프로그램 인터페이스(API) 등을 무료로 사용할 수 있게 된다.
아울러 특허로 기술사용이 제한된 부분도 ‘합리적이고 저렴한’ 가격으로 개발자에게 제공할 계획이다.
그동안 MS는 윈도, 오피스뿐 아니라 윈도를 통해 구동하는 미디어 플레이어, 메신저와 같은 응용 프로그램의 설계도(API와 프로토콜)를 공개하지 않아 경쟁 프로그램 개발업체들은 물론 각국 정부로부터 반독점 소송을 당해왔다.
이번 MS의 획기적인 조치도 유럽연합(EU)의 반독점 소송을 원만하게 해결하려는 의도에서 비롯된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해 9월 MS는 9년을 끌어온 반독점 소송에서 EU 측 요구를 거의 대부분 수용했지만 EU 집행위원회는 최근 또 다시 반독점 조사를 벌이기로 결정했었다.
집행위원회는 MS가 상호 운용성을 증진시키 위한 노력을 반기면서도 “(소스 공개가) 현재 진행 중인 반독점 조사에 영향을 미치지 못할 것” 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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