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인 여행객, 앵커리지공항서 취업목적 드러나
미국 운전면허나 크레딧카드 소지자도 요주의 대상
미국에서 개통한 셀룰러폰을 소지하고 앵커리지 공항을 통해 입국하던 40대 한국인이 입국 심사관의 집요한 질문공세를 받고 여행목적이 취업인 것으로 드러나 추방됐다.
한국항공기 직항편이 없는 앵커리지에 대만의 중화항공편으로 21일 도착한 김모씨는 짐 가방 검색에서 나온 핸드폰이 화근이 돼 추방된 이색적인 전례를 남겼다.
입국수속을 처리하던 이민국 심사관은 김씨의 짐 가방에서 버라이즌 핸드폰을 발견, 전화기를 켜 바로 통화가 가능한 것으로 확인되자 김씨의 입국동기와 과거 미국 내 행적을 집요하게 추궁했다.
결국 알래스카에서 잠시 일을 하기 위해 들어왔다고 실토한 김씨는 타고 왔던 대만항공 비행기 편으로 다음날인 22일 새벽 추방조치 됐다.
김씨는 재작년 관광비자로 입국, 알래스카주 남서부의 수산업 기지인 코디악의 한 생선 가공공장에서 6개월 동안 일할 당시 개통한 핸드폰을 일 년 만에 다시 갖고 들어오다 적발됐다.
지난 1월에는 시택공항을 통해 방문비자로 입국하던 강모씨의 소지품에서 워싱턴주 운전면허증과 뱅크 오브 아메리카 통장이 나와 관광이 아닌 거주가 목적인 것으로 판단한 심사관에 의해 추방된 사례가 있다.
또한, 작년에 방문비자로 알래스카에서 6개월간 체류한 기록이 있는 한국여성이 귀국 후 3개월 만인 지난 1월 앵커리지에 재입국하려다 이민국 심사관에게 무려 한 시간여 동안 조사를 받았다.
이 여성은 처음에는 관광목적으로 왔다고 말했으나 불과 3개월 전에 반년 동안 관광을 하고 간 여행객이 다시 추운 겨울에 관광차 입국한 것을 수상히 여긴 심사관의 집요한 추궁을 받았다.
결국 미국인 남편과 사는 임신한 언니와 아이들을 돌보기 위해 잠시 체류하기 위해 왔다고 실토한 이 여성은 취업비자를 받아 오라는 말과 함께 추방됐다. 이 여인은 후에 인권을 침해 당했다는 탄원서를 이민국에 제출하기도 했다.
공항 관계자들은 이민국 심사관들이 미국은행이 발급한 은행카드나 크레딧카드, 운전면허증에 이어 최근에는 핸드폰까지 확인하는 등 방문비자 소지자에 대한 심사를 더욱 까다롭게 한다고 말했다.
특히, 미국에서 장기간 체류한 후 한국으로 돌아갔다가 다시 미국을 방문하는 사람들은 미국은행 통장, 크레딧카드, 운전면허증, 핸드폰 등에 각별히 유의해야 한다고 관계자들은 말했다.?
김정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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