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필하모닉의 역사적인 평양 공연은 한인 단원들에게는 더욱 특별한 의미로 다가왔다.
뉴욕 필의 부악장으로 평양 공연에 나선 한국계 미셸 김(35.김미경)씨는 26일 아리랑을 연주할 때 눈물이 났다고 말했다.미셸 김씨는 이날 뉴욕 필의 역사적인 평양 공연을 끝낸 뒤 가진 기자회견에서 열한살 때까지
서울에서 자라 북한과는 문화적인 동질성을 느껴 아리랑을 연주할 때 감정이 북받쳤다고 소회를 피력했다.
서울 태생인 미셸 김씨는 7살 때 피아노를 배우다 11살 때 음악공부를 위해 가족과 함께 로스앤젤레스로 이민을 왔고 남가주대학(USC) 음대를 졸업, 동대학원에서 아티스트 디플롬을 취득 후 로제티 4중주단 제1 바이얼린 주자, 뉴햄프셔 뮤직 페스티벌 오케스트라 악장을 거쳐 2001년 뉴욕 필에 입단했다.부모님 고향이 북한 선천인 그는 오늘 새벽에 눈을 뜨고 창문을 열어봤더니 바깥이 어두워 매우 고통스러웠다면서 점차 좋아져서 다음 세대에는 잘 살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이어 부모님 고향이 북한이라서 뭔가 특별했다면서 음식도 좋았고 아쉬운 것도 많아 북한에 좀 더 머물고 싶다는 생각도 했다고 말했다.
뉴욕 필의 역사적인 평양 공연에는 부악장인 미셸 김씨와 리사 김, 리사 지혜 김, 함혜영, 권수현, 장민영, 아일린 문 등 모두 7명의 한국계 단원들이 포함됐다.
뉴욕 필하모닉 오케스트라의 역사적인 평양 공연을 지휘한 로린 마젤은 26일 이번 공연이 역사에서 새로운 분수령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로린 마젤은 이날 동평양대극장에서 공연을 마친 뒤 기자회견을 갖고 북한과 미국의 관계가 정상화됐으면 좋겠다면서 이같이 말했다.그는 이번 평양 연주회는 아주 성공적이었다면서 나의 폭넓은 경험으로 비춰볼 때 앞으로 좋은 일이 일어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로린 마젤은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의 공연 불참에 대한 입장을 묻는 질문에 (조지) 부시 대통령도 내 공연 때 온 적이 없다고 말해 폭소를 자아냈다.그는 정치 지도자들은 원래 아주 바쁜 분들이라면서 그러나 양형섭 북한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회 부위원장은 참석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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