밴쿠버 공항 “관광목적이 아닌것 같은데…”
여행객 가장한 미국 불법밀입국 늘어 최근 입국심사 강화
캐나다의 관문인 밴쿠버 공항에서 지난 한해 동안 266명의 한국인이 입국 목적 불분명 등의 이유로 입국 거부를 당한 것으로 25일 알려졌다.
밴쿠버 공항에서 입국을 거부당한 한국인 수는 2001년 247명에서 급격히 늘어 2004년 484명으로 정점에 이른 후 2005년과 2006년에는 각각 413명과 407명을 기록했다.
한국과 캐나다는 1994년부터 관광과 단순 방문 목적의 입국 희망자에 대해 호혜적으로 6개월간 무비자 입국을 허용하고 있다.
밴쿠버 총영사관(총영사 서덕모) 장권영 경찰영사는 “최근 입국 거부 사례가 현저히 줄고 있는 것은 다행스럽지만, 266명은 여전히 적은 수가 아닌 만큼 밴쿠버 공항에선 각별히 주의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장 영사는 “캐나다가 한국인에 대해 6개월 무비자 입국을 허용하는 것은 분명하지만, 한국인 여행객 상당수가 이를 마치 캐나다 입국이 자신에게 보장된 권리인 양 잘못 이해하고 있어 낭패를 당하는 경우가 자주 발생한다”고 지적했다.
장 영사는 캐나다 무비자 입국을 원하는 사람은 누구나 관광과 단순 방문 목적의 입국임을 입국심사관에게 납득시켜야 할 의무가 있으며, 단기 취업이나 어학연수 등 다른 목적의 입국일 경우 사전에 해당 비자를 받아야 입국이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캐나다 출입국 당국은 최근 수년간 여행객을 가장한 한국인들이 캐나다를 경유해 미국으로 밀입국하다 적발되는 사건이 계속 발생하고 있어 한국인에 대한 입국심사를 한층 강화시켜 놓은 상태다. 또 일단 무비자로 입국한 뒤 현지에서 이민수속을 하거나 불법취업 또는 장기체류하는 한국인 수도 적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밴쿠버 공항 당국은 영어 대화가 안 되거나 입국 목적이 불분명하다고 판단되는 사람은 일단 2차 정밀심사 대상으로 분류한 후 통역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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