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HSBC 대회 행사에 참여한 로레나 오초아(가운데 왼쪽)와 아니카 소렌스탐(가운데 오른쪽)이 지켜보는 가운데 박세리(왼쪽 끝)와 수잔 페테르센(오른쪽 끝)이 싱가포르 강을 향해 티샷을 날리고 있다.
LPGA투어 HSBC 챔피언스 오늘 개막
총 출전자 78명 중 28명이 코리안
28일 싱가포르에서 막을 올리는 올 LPGA투어 시즌의 세 번째 대회는 총 출전자 78명 중 28명이 코리안이다. 그 모두 우승 가능성이 똑 같다면 한국 선수가 우승할 가능성이 36%에 이르는 셈이다. 최소한 숫자상으로는 ‘LPGA 코리아’에 더 이상 유리할 수 없다.
한국은 싱가포르의 타나메라 컨트리클럽(파72·6,547야드)에서 열리는 이 HSBC 위민스 챔피언스 대회에서 아니카 소렌스탐(스웨덴)의 부활, ‘미국 영건’ 폴라 크리머의 상승세, ‘새로운 여제’ 로레나 오초아(멕시코)의 기세에 밀리는 ‘언더독’이 분명하다. 그러나 첫 승을 신고할 수 절호의 찬스로 볼 수도 있다.
올 LPGA투어 시즌은 부상 때문에 고전했던 소렌스탐이 개막전 SBS오픈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재기를 선언한데 이어 두 번째 대회인 필즈오픈에서는 크리머가 마지막 홀서 장정의 덜미를 잡고 역전 드라마를 연출했다.
여기에 작년 8승을 쓸어 담았던 여자골프의 ‘일인자’ 오초아가 올 시즌 처음으로 기지개를 편다.
한국은 노장 소렌스탐이 하와이서 싱가포르까지 날아간 스케줄에 시달리고 오초아가 시동이 걸리기 전인 기회를 놓치지 말아야 한다. 지난해 5승을 올렸던 수잔 페테르센(노르웨이)도 새 클럽에 적응하고 있는 중이다.
한국에서는 미국 무대서 뛰고 있는 선수들보다 한국 투어서 활약 중인 신지애에 거는 기대가 크다. 새해 벽두부터 남아프리카에서 열린 국가대항전 여자월드컵과 호주 대회에 참가하며 경기 감각을 조율해온 신지애는 SBS오픈에서 7위에 오른 뒤 한주를 쉬며 이번 대회에 포커스를 맞춰 승산이 있다.
장타자 이지영은 ‘코스 스페셜리스트’로 평가된다. 이지영은 올해 두개 대회에서 하위권에 그쳤지만 지난 2년간 이 골프장에서 열린 아시아와 인터내셔널팀간 대결인 렉서스컵에서 세계 강호들을 일방적으로 깼다.
이지영은 2006년 렉서스컵 매치플레이로 열린 경기에서 미국의 ‘영건’ 모건 프레셀에 5홀차 완승을 거둔데 이어 작년 대회 때도 사흘 내내 승점을 올리며 코스와 ‘찰떡궁합’을 보여줬다.
필즈오픈에서 53홀까지 선두를 달리다 우승컵을 빼앗긴 장정은 이번 대회서 크리머와 한 조에 편성돼 눈길을 끈다. 크리머에 분명히 갚아줄게 있다. 무릎 수술을 받았던 김미현이 이 대회서 올해 첫 선을 보이는 것도 관심사다.
<이규태 기자>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