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생활도 힘들던 장애인 5명
마운틴 밸리 7.5마일 눈길 등반
“우리에게 불가능은 없다”
마운틴 벌디 인근 아이스 하우스 캐년 트레일 헤드(Ice house caynon trail Head)에서 아이스 하우스 새들(Ice house sadle)까지의 왕복 7.5마일 코스. 오전 9시30분 출발한 이날 눈길 산행은 해가 뉘엿뉘엿 떨어지는 오후 5시가 넘어 마지막으로 뒤쳐졌던 마지막 대원이 위풍당당하게 마지막 테이프를 끊자 장장 7시간에 걸친 눈길 산행이 비로소 막을 내렸다.
지난 1일 일반인들에게도 힘든 허벅지까지 쌓인 하얀 눈을 뚫고 진행됐던 ‘눈길 등반’을 멋지게 소화해낸 주인공들은 장애인 선교 기구인 조이장애센터(대표: 김홍목 목사)가 운영하는 발달 장애인들의 사회적응 훈련을 위한 ‘조이 토요학교’(대표; 김진희 전도사)의 발달장애 및 자폐장애를 겪고 있는 장애인 등산반 회원들.
18~31세 사이의 청년 장애우 5명으로 구성된 이들은 일명 ‘코토팩시 장애인 원정대’로 오는 7월 4일 독립기념일 연휴 즈음에 남미 에콰도르 안데스 산맥 가운데 하나인 마운틴 코토팩시(Cotopaxi, 해발 5,897미터/ 19,3547피트) 원정을 위해 맹훈련 중이다. 이날 진행된 ‘눈길 산행’ 역시 더 큰 목표를 위한 ‘연습 산행’이었던 셈.
일상생활조차 불가능했던 장애인들이 전문 산악인 못지않은 실력을 갖춰 남미의 코토팩시 마운틴 점령까지 넘볼 수 있는 것은 등반 기술 훈련을 지도했던 맡았던 미주 산악 동지회(KAMCC, 회장: 김운영), 원정 등반에 필요한 전문등산 장비 일체를 협찬해 준 ‘네파 코리아‘(NEPA KOREA LA지사장: 정재학), 5년 동안 꾸준히 조이 토요학교의 등산 커리큘럼을 지도해온 산악인 유한종씨의 아낌없는 후원 덕분이다.
이날 장애인들의 산행을 총괄 지도한 산악인 유한종씨는 “처음에는 작은 돌부리에도 넘어지고 작은 시냇물도 기어서 건너던 학생들이 이제는 눈길 산행도 문제없을 만큼 실력이 향상된 모습을 보니 너무 기쁘다”면서 “7월에 등반할 코토팩시 원정을 성공적으로 마치기 위해 남은 시간동안 훈련에 더욱 박차해 꼭 좋은 결과를 얻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성민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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