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화추정 화재로 사라진 호화주택
지난 3일 워싱턴주 우딘빌에 있는 호화주택 3채에 방화로 추정되는 화재가 발생, 큰 재산피해가 났다. 불에 탄 저택 중 한 채는 한인 건축가가 지은 집으로 밝혀져 안타까움을 자아내고 있다. 소위 ‘꿈의 거리’(Street of Dreams)에 지어진 이 고급주택은 건축회사 ‘시애틀 홈 디자인’ 대표 니콜 정씨의 남편 스티브 박씨가 운영하는 ‘메트로폴리탄 디자인 건축’이 지은 견본 주택이다.
니콜 정씨는 “심혈을 기울여 지은 집이어서 애착이 많았다”며 “소실된 것은 아깝지만 보험에 가입해 있어 당국의 수사가 끝나는 대로 보상을 받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정씨는 ‘시애틀 홈 디자인’이 지은 주택은 다행히 화를 면했다며 고급자재와 함께 환경 친화적인 재료를 많이 사용한 이 주택은 최근 185만달러에 매수 오퍼를 받았다고 귀띔했다.
경찰은 박씨의 메트로폴리탄 회사가 지은 주택을 포함, 견본주택 단지 내 소실된 주택들의 전체 피해액이 700만달러에 이를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수사당국은 화재 현장에서 4,000 평방피트가 넘는 대저택을 환경친화 주택으로 홍보하는 주택업자들을 조롱하는 내용의 사인이 발견된 점으로 미뤄 과격 환경주의자들의 소행으로 단정하고 있다. 현장에서 발견된 스프레이 페인트로 쓰여진 종이쪽지에는 지난 90년대부터 수십 건의 방화를 저질러온 과격 환경단체 ‘지구해방전선’의 약자인 ‘ELF’가 적혀 있었다고 수사관들은 말했다. <구성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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