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클 조씨 사건 3개월… 그 후
계속된 발표 요구‘차일피일’
‘총격 정당성’내세울까 우려
마이클 조씨가 라하브라 경찰에 의해 총격 사망한지 3개월이 가까워가고 있는 가운데, 이 사건이 자칫 ‘용두사미’가 되지 않을까하는 우려의 목소리가 제기되고 있다. 특히 오렌지카운티 검찰이 사건 수사의 장기화를 핑계로 결과 발표를 미루다가 사건을 흐지부지 마무리하는 것 아니냐는 의구심도 제기되고 있다.
라하브라 경찰국의 신디 냅 대변인은 “상부로부터 오렌지 카운티 검찰의 수사 결과가 나오기 전까지 사건에 대해 일체 한 마디도 하지 말라는 명령을 받았다”라며 “지금 상황에서는 그 어떤 말도 해 줄 수가 없다”고만 밝혔다.
그러나 경찰국은 이 사건에 연루된 2명의 경찰관을 아무런 조치 없이 슬그머니 복직시켰고 이 사실은 지난 달 19일 있었던 라하브라 시 공청회를 통해 공식 확인 되기도 했다. 더더욱 이날 공청회에 참석했던 라하브라 시의원들은 이를 미리 알고도 아무런 조치도 취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져 사건을 흐지부지하려는 것이 아니냐는 의혹도 샀었다.
관례상 총격사건 관련 경찰은 수사가 마무리 될 때까지 유급 정직되거나 복직하더라도 일반 사무직업무만 볼 수 있으나 두 경관은 경찰국 자체 내 정신진단만 받고 본래의 순찰 직으로 바로 복귀된 상태다. 이는 경찰국이 자체 판단 결과 두 경관에게 문제점이 없었다고 판단한 것이라는 주장도 제기되고 있다.
사건 수사를 맡고 있는 오렌지카운티 검찰의 한 관계자는 사건수사가 “6개월”까지도 걸릴 수 있는 상황이라고 밝혀 장기 수사의 가능성을 내비치고 있다.
이에 대해 수잔 강 슈로더 오렌지 카운티 검찰 대변인은 “사건의 특정상 속히 수사를 마무리 할 수 없다”며 “이 사건은 광범위한 수사와 함께, 수사의 신속성보다는 정확성을 요구한다”라고만 밝혔다. 그는 또 “토니 로카코스 오렌지 카운티 검찰총장이 직접 나서 이 사건의 진상규명을 위해 수사 과정에 대한 보고를 수시로 받고 있다”라며 사건의 공정수사를 위한 검찰국의 노력만 언급하고 수사 상항에 대해서는 일체 밝히지 않고 있다. <이종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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