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영진·정지은 부부는 아트홀을 한국 문화와 기독교 문화를 폭넓게 공유하는 복합 문화공간으로 키우겠다는 비전을 갖고 있다.
‘비전 아트홀’ 운영 최영진·정지은씨
전시장·스튜디오·댄스플로어·문화강좌 등
복합문화 공간으로 한인타운에 ‘생기’를 넣어
“세대 간의 격차를 없애고 다함께 누릴 수 있는 문화 체험의 장으로 키워나갈 계획입니다”
LA한인타운에서 흔치 않은 복합 문화공간을 운영하며 한인사회의 문화 마당 지킴이 역할을 하고 있는 젊은 부부가 있다. 6가와 버질 코너 건물에 위치한 ‘비전 아트홀’을 운영하고 있는 최영진(35)·정지은(33)씨가 바로 그들이다.
건물 3층에 있는 비전 아트홀은 1만2,000스퀘어피트에 달하는 공간에 관객 200명을 수용할 수 있는 공연장과 천장이 높은 전시장, 그리고 녹음 작업이 가능한 스튜디오 및 댄스 플로어 등을 다 갖추고 있다. 서양화와 음악 등 문화강좌로 진행하고 있으니 말 그대로 복합 문화공간인 셈이다.
이들 부부가 비전 아트홀과 인연을 맺은 건 4년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방송기술 관련 일을 하던 최씨가 주위의 권유로 비전 아트홀의 전신인 정동 아트홀에 투자를 했다가 운영이 어려워진 이곳을 우여곡절 끝에 맡게 됐고 2006년 2월 명칭을 지금과 같이 바꿔 새로 개관하게 된 것.
하지만 문화공간의 운영이 결코 쉽지만은 않았다고 한다. 당장 매달 나가는 시설 렌트 및 유지비 감당이 큰 부담인데 한인사회 문화계 상황이 공연장 무료 대관 요청이 많고 갤러리로 사용하는 전시장도 수익을 기대하기는 어려웠기 때문이다.
그러던 차에 큰 기대를 걸지 않고 전시장을 연회장으로 활용하기 시작했는데 한인들 사이에 돌잔치나 피로연 장소로 인기를 얻게 됐고 운영에도 숨통이 트이게 됐다고 부부는 전했다. 한인 주부들이 즐겨 이용하는 인터넷 카페 조사에서 돌잔치하기 가장 좋은 곳으로 선정되기도 하면서 ‘아트홀을 문화공간답게 유지할 수 있는’ 여유가 찾아온 것이다.
정 대표는 이어 “문화 공간의 특성상 주말 예약이 많아 주말에도 쉬지 못하고 부부가 함께 나와 일을 해야 하는 것이 쉽지는 않지만 많은 사람들이 이용하는 복합 문화공간으로 키워가기 위한 바램이 큰 만큼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213)385-5460. <정대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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