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거 우즈는 아놀드 파머 대회에서 PGA투어 5연승, 공식대회 6연승, 모든 대회 7연승에 도전한다.
PGA투어 아놀드 파머 인비테이셔널 오늘 출격
“퍼팅 운이 따라줘야…”
지난 7개월여 동안 참가한 6개 대회서 빠짐없이 우승을 휩쓴 ‘골프황제‘ 타이거 우즈가 13일 막을 올리는 PGA투어 아놀드 파머 인비테이셔널에서 7연승 사냥에 나선다.
플로리다 올랜도의 베이힐클럽(파70)에서 벌어지는 아놀드 파머 인비테이셔널은 우즈가 한때 4년 연속(2000-2003) 트로피를 싹쓸이했던 그의 우승텃밭이었다. 올해 첫 PGA투어 나들이였던 뷰익 인비테이셔널에서 2위에 8타차 압승을 거둔 뒤 2번째 대회였던 액센처 매치플레이 챔피언십에서 결승에서 스튜어트 싱크를 무려 8홀차로 밀어버린 우즈로선 시즌 3번째 PGA투어 스타트로 5년만에 다시 이 대회 타이틀 탈환에 나서는 것. 항상 세계 정상급 선수들이 대거 출전했던 이번 대회지만 올해는 유독 우즈와 2위 필 미켈슨, 그리고 8위 짐 퓨릭 등 세계 탑10 3명만이 나와 그의 우승을 향한 진군을 위협할 후보군도 양적인 면에서 다소 떨어졌다. 세계 5위인 최경주와 10위인 파드렉 해링턴은 같은 기간 제주도에서 벌어지는 유럽투어 발렌타인스챔피언십에 출전하고 있다.
이 때문인지 이번에 우즈의 발목을 잡을 복병으로 꼽힌 것은 엉뚱하게도 현미경을 동원해야 볼 수 있는 ‘벌레’들이다. 베이힐클럽의 그린들이 잔디의 뿌리를 갉아먹는 이 벌레들로 인해 큰 손상을 입으면서 그린상태가 엉망이 됐다는 것. 12일 프로앰 라운딩을 마친 우즈는 “(그린상태가) 별로 좋지 못하다”면서 “안됐지만 많은 선수들이 좋은 퍼팅을 하고도 볼이 엉뚱하게 굴러가는 것을 보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하지만 선수 모두가 같은 문제를 안게 될 것이니 좋은 퍼팅을 해도 들어가지 않을 수 있다는 사실을 인정하고 경기에 임할 수밖에 없다. 이 그린상태로 인해 퍼팅이 나쁜 사람이 덕을 보게 될지, 좋은 사람이 피해를 보게 될지 잘 모르겠다”고 덧붙였다. 한마디로 퍼팅운이 따라줘야 한다는 말이다.
하지만 운을 감안하고 생각해도 우즈는 단연코 넘버 1 우승후보다. 하지만 같은 필드에 세계 넘버 2인 미켈슨이 있다는 것을 무시할 수는 없다. 미켈슨은 지난해 8월 도이체뱅크챔피언십에서 공동 2위에 그친 우즈를 2타차로 누르고 우승, 마지막으로 우즈에게 패배를 안겨준 선수. 최근 스윙코치 부치 하몬과 맹훈련을 한 미켈슨은 “현재 나는 그 어느 때보다도 빠르고 강한 스윙을 하고 있고 하체의 밸런스와 서포트도 좋다”면서 “지금 내 게임은 내가 기억하는 한 단연 최고다. 이번주부터 어거스타(매스터스)까지 가는 기간에 대한 기대가 크다”고 말해 충천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말성꾼 잔 데일리 프로앰 빠져 실격
한편 항상 말썽을 몰고 다니는 ‘풍운아’ 잔 데일리는 이번 대회에서도 ‘사고’를 쳤다. 12일 프로앰 라운딩 티타임까지 코스에 나타나지 않아 정당한 이유없이 프로앰을 미스한 선수는 실격된다는 PGA투어 규정에 따라 대회를 시작도 못하고 쫓겨났다. 문제는 그 혼자뿐 아니라 프로앰 대체선수 명단에 있던 류지 이마다와 닉 오헌도 함께 실격된 것. 이들은 프로앰에 결원이 있을 경우 대신해야 할 대체선수였지만 티타임 순간 코스에 없었기에 데일리와 함께 짐을 싸야했다.
<김동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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