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거 우즈가 첫 홀에서 페어웨이 벙커를 탈출하고 있다.
아픈몸 이끌고 2R 단독선두.. 타이거 우즈 공동 20위로
아놀드 파머 인비테이셔널
PGA투어 아놀드 파머 인비테이셔널 2라운드에서 디펜딩 챔피언 비제이 싱이 단독 선두로 뛰어올랐다.
14일 플로리다주 올랜도의 베이힐클럽(파70)에서 벌어진 대회 이틀째 경기에서 싱은 이글 1개, 버디 4개를 잡고 보기는 1개로 막고 5언더파 65타를 쳤다. 중간합계 9언더파 131타가 된 싱은 역시 5타를 줄인 2위 스웨덴의 칼 패테른손(133타)에 2타를 앞서며 타이틀 2연패를 노려볼 교두보를 구축했다. 지난 2일 인도에서 벌어진 유럽투어 조니워커클래식에 출전했다가 장염에 걸려 고생한 싱은 선두로 올라서는 호성적에도 불구, “지난 주 금요일부터 겨우 실내에서 공을 치기 시작했다. 현재 컨디션은 좋지 못한 상태”라고 설명했다.
한편 전날 이븐파로 ‘황제답지 못한’ 출발을 보였던 타이거 우즈는 이날도 버디 3, 보기 1개로 2타를 줄이는데 그쳐 전날 공동 34위였던 순위를 공동 20위로 끌어올린 것에 만족해야 했다. 우즈는 합계 2언더파 138타로 선두 싱에 7타차로 뒤처져 있다. 전반에 버디 3개를 잡으며 2타를 줄인 우즈는 후반에 파 행진만 하다가 2라운드를 마감했다.
역시 첫날 2오버파 72타로 부진했던 세계 2위 필 미켈슨도 회복세를 보였다. 버디 5개, 보기 2개로 3타를 줄여 합계 1언더파 139타로 공동 29위까지 올라서며 추격의 여지를 남겼다. 반면 첫날 깜짝선두에 나섰던 48세의 노장 프레드 커플스는 뒷걸음질을 쳤다. 버디는 1개에 그치고 보기 4개를 범해 3타를 잃고 합계 2언더파 138타로 우즈와 같은 공동 20위에 자리 잡았다.
한편 이번 대회 유일한 한인선수인 찰리 위(36)는 버디 4개를 잡았지만 보기 4개와 더블보기 1개를 범하는 바람에 2타를 잃어 합계 6오버파 146타로 하위권으로 밀리며 3라운드 출전이 좌절됐다. <김동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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