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최태용 기자 = `골프황제’ 타이거 우즈(미국)의 무한 질주를 막을 선수는 누구일까.
우즈는 17일(이하 한국시간) 끝난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아놀드 파머 인비테이셔널에서 7개 대회 연속 우승컵을 들어 올렸고 20일 플로리다주 마이애미의 도랄골프장 블루코스(파72.7천266야드)에서 개막하는 월드골프챔피언십(WGC) CA챔피언십에서도 우승 후보 0순위로 꼽히고 있다.
2008년 시즌에도 100% 승률을 자랑하고 있는 우즈의 독주에 다른 선수들이 숨죽인 가운데 한국산 탱크 최경주(38.나이키골프)가 이번에는 내가 타이거를 막아보겠다며 도전장을 던졌다.
최경주는 1월 열린 소니오픈에서 우승을 차지했지만 우즈가 출전해 우승한 뷰익인비테이셔널에서 컷 탈락, 악센추어 매치플레이챔피언십 8강 맞대결에서 패했다.
CA챔피언십에서 올 시즌 세번째 대결을 하게 된 최경주는 출전을 앞두고 대회가 열리는 이번 코스는 내가 좋아하는 곳이라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최경주는 작년 대회에서 공동 19위에 오르며 이 코스를 경험했고 PGA 투어 공식 홈페이지(pgatour.com)는 우즈와 어니 엘스(남아공) 다음으로 최경주를 파워랭킹 3위에 올려 놓았다.
최경주는 이번 대회에서 우즈를 꺾는 것도 중요하지만 한달 앞으로 다가온 메이저대회 마스터스 제패에 대한 준비 과정으로 여기고 있다.
3,4,5번 아이언으로 친 볼을 그린 위에 세울 수 없다면 메이저대회 우승은 힘들다고 말해 온 최경주는 `블루 몬스터’라는 별명을 가진 도랄골프장에서 마스터스 우승을 위한 테스트도 병행한다.
혼다 클래식에서 오랜 우승 가뭄을 날려버린 엘스도 이번 대회에서 2004년 이후 두번째 우승에 도전하고 짐 퓨릭(미국)도 바꾼 퍼터에 자신감을 얻어 필 미켈슨(미국)과 함께 우즈를 꺾을 후보로 떠올랐다.
이처럼 다른 선수들의 강력한 도전 속에서도 많은 전문가들이 우즈의 우승을 점치는 것은 CA챔피언십에서 보여준 화려한 경력 때문이다.
우즈는 1999년 `아메리칸익스프레스 챔피언십’이라는 이름으로 처음 시작된 이 대회에서 우승한 뒤 CA챔피언십으로 바뀐 2007년까지 무려 여섯차례나 우승컵을 수집했다.
특히 우즈는 2005년부터 2007년까지 3년 연속 우승한데다 올해 대회는 작년과 같은 도랄골프리조트에서 다시 열린다.
이 골프장에서 특히 18번홀(파4. 467야드)는 평균 타수가 4.625로 PGA 투어가 열리는 골프장 중에서 가장 어려운 홀로 꼽힌다.
다른 선수들이 어렵다고 고개를 젓는 코스에서 더욱 강한 면모를 보이는 우즈는 이 코스가 마음에 든다. 다시 우승할 기회가 왔다며 자신감을 보였다.
한편 CA챔피언십이 치러지는 같은 기간 푸에르토리코 리오 그란데의 트럼프 인터내셔널 골프장에서는 푸에르토리코 오픈이 열려 일본프로골프 신인왕 출신 이동환(21)과 재미교포 박진(31.던롭스릭슨)이 출전한다.
ct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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