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무용과 발레, 가야금과 피아노 등 동서양 악기를 넘나들며 천부적인 재능을 선보이는 쌍둥이 자매가 있다.화제의 주인공은 스테파니와 사라 윤(8·사진 왼쪽부터)양.
이들 자매들은 국악 공연이나 피아노 콩쿨대회 등 무대 위에 언제나 함께 올라 화려한 듀엣을 펼쳐 관객들의 이목을 집중시키곤 한다.
지난달 뉴욕 시의회과 아시아소사이어티가 개최한 아시아 설 행사에서 이들이 선보인 태극무와 꼭두각시춤은 그야말로 환상의 콤비로, 보는 이들의 관심을 사로잡아 우레와 같은 박수갈채를 받기도 했다. “운동은 잘 못하지만 음악은 자신 있다”는 사라는 언니 스테파니보다 1분 늦게 태어났지만 무대 위에서는 누구도 대신할 수 없는 완벽한 파트너이다.
맨하탄에 있는 영재학교 PS124에 다니는 두 자매는 한국국악협회 미동부지회 박수연 회장의 제자들로, 6세 때 국악과 첫 인연을 맺었다.미국에서 태어난 이들은 한국 무용을 시작으로 가야금과 장고 연주 등 영역을 점차 확대해 왔다. 3세 때 발레를 배워서인지 무용할 때 동작의 균형이 잡혀 있으며, 공연 행사에서 어쩌다 한 번씩 가야금 스승과 함께 호흡을 맞추기도 한다.
두 자매는 한국국악협회에서 매주 금요일에는 무용을, 토요일에는 25현 가야금 레슨을 받고 있다. 특별히 공연이 있을 때에는 일주일에 2~3번 가서 연습을 하곤 한다.스테파니는 “국악협회에 가면 친구들과 선생님들과 함께 한국 문화와 한국어에 대해 배울 수 있어 좋다”며 “꼭두각시 춤과 부채춤, 태극무, 장고춤 등이 재미있다”고 말했다.이들의 장기는 국악에서만 그치지 않는다. 5세 때부터 배워 온 피아노 실력도 뛰어나다.두 자매는 ‘내셔널 뮤직 서티피케이트 프로그램’에 참가, 뉴욕주 전역에서 최고 점수를 받으며 최우수상을 수상한 기록을 갖고 있다.스테파니는 2006년 2학년 부문에서, 사라는 2007년 5월 3학년 부문에서 각각 수상했다. 또 2007년 12월에는 둘 모두 4학년 부문에서 우승의 영예를 안기도 했다.
스테파니와 사라의 어머니 윤지영씨는 “아이들이 이란성 쌍둥이임에도 불구, 아플 때 함께 아프고 혈액형과 취미, 재능, 심지어 잘 못하는 것에 이르기까지 닮은 젊이 참 많다”며 “이들이 한인 2세로서 국악을 통해 미국 사회에 한국 문화를 알리고 있다는 점에 대해 매우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스테파니와 사라는 윤기훈씨와 윤지영씨의 일란성 쌍둥이 자녀다.
<정보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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