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화된 CCTV(폐쇄회로)에 잡힌 용의자.
달라스 한인타운 업소를 대상으로 절도행각을 벌이던 범인을 한인들이 단합해 체포하는 개가를 올렸다.
해리 하인스와 로열 레인을 중심으로 한 달라스 한인 밀집 상가에서 시도 때도 없이 업소에 침입해 피해를 주던 이 범인은 18일 오전 인터 마트 내 실크 플라워 도매상에 침입했다가 업주에 의해 발견돼 붙잡힌 뒤 도주했으나 이웃 업소를 방문한 고근백 씨(할렐루야 축구단 임원)가 차로 추격을 하고, 상가 매니저가 쫓아 달려가 결국 붙잡혔다.
달라스 경찰은 이 흑인 절도범을 수색해 소지하고 있던 칼집에 든 소형 칼과 체인, 휴대용 라디오, 운동모자를 압수했다.
이날 사건은 오전 11시경 업주가 창고문을 열고 들어가 상품을 한 개 가지고 나온 뒤 5분쯤 후에 다시 창고에 돌아가 랜턴이 켜져 있는 것을 보고, 창고 안을 살펴볼 때 범인이 박스 옆에 웅크리고 있는 것을 발견하게 되었다.
이 사실을 알게 된 업주의 부인은 이웃 상점장비 유리문을 두드리며 “도둑이야!”라고 외치며 도움을 청해 범인을 붙잡아 한인들이 둘러싸고 있었고, 후에 범인이 도주하자 마침 이웃 업소에 있던 고근백 씨가 도주하는 범인을 차로 추격해 앞을 가로막고, 달려서 추격한 상가 매니저가 합세해 다시 범인을 체포할 수 있었다.
경찰은 이 범인이 실크 플라워 도매상에서 절도한 상품을 발견할 수 없었으나 이미 같은 상가에 세든 A-1 마케팅에서 경찰에 절도 신고를 한 상태였다.
Q실크 플라워 업주는 “(출근해서)창고 문을 열고 들어갔을 때 항상 문가에 놔두었던 랜턴이 없었으나 5분 후 다시 창고에 돌아갔을 때는 (어둠 속에서)랜턴이 켜져 있었다”며 “범인이 나를 뒤따라 창고에 들어온 것이 아니라 먼저 들어와 있었음에 틀림없다”고 말했다. 그는 “남편이 범인의 목을 붙잡았는데 (나중에 알았지만)칼을 가지고 있어서 큰일 날 뻔 알았다”고 걱정스럽게 말했다.
달라스 상점장비의 업주는 모빌 폰을 켜보이며 “오전 11시 10분에 911 전화를 했는데 거의 20분이 지난 뒤 경찰이 현장에 출동했다”며 “범인을 붙잡았다고 하는데도 인상착의와 키를 물어보는 등 시간을 끌어 범인이 도망갈 시간을 주는 것 같은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A-1 마케팅의 카메라에 잡힌 범인은 군살이 없어 보이는 약간 마른 육상선수와 같은 체형을 가진 6피트9인치 정도의 흑인 남성이었다.
이 범인은 지난 16일 새벽 A-1 마케팅에 침입해 계산기에서 동전을 챙기며 알람이 터지자 도주했으나 감시 카메라에 모두 잡혔다.
A-1 마케팅 업주는 이 범인이 지난해 연말부터 업소에 나타나기 시작했다고 전했다.
해리 하인스 한인 상가에는 지난 연말부터 로열 레인 주변은 물론 덴튼 로드 주변 업소에 특히 절도범들에 의한 피해가 많이 발생했다. <최용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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